영천의 일부 지역에 망간이 과다 유입된 수돗물이 공급돼 주민들 사이에 혼란을 주며 큰 불안과 함게 불편을 초래했다.지난 9일 오후까지 시내를 비롯해 임고면, 고경면, 자양면, 화남면, 화북면, 화산면 일부 지역에서 검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주민 신고가 폭주했다.앞서 지난 7일부터 오염된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영천시는 발생지역 물의 탁도 검사와 취수원인 영천댐과 정수장의 자체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이 주말인 특성도 있지만 행정의 안이함 속에 영천시는 9일 오후 2시쯤 문자 및 공지문을 통해 영천댐 원수 전도현상으로 망간이 유입되어 수질 기준치가 일시적 초과된 사실을 밝혔고 수돗물 음용자제 등을 당부해 시민 불안감이 고조됐다. 시는 조사 결과 오염된 수돗물의 원인을 수중 온도의 차이로 인한 수직순환 전도현상으로 망간이 유입돼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망간(Mn)은 원자번호 25번으로 매일 음식물을 통해 일정 부분 섭취해야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신경 장애를 유발하고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시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추후 공지 시까지 음용을 자제하고 생수 등을 이용하는 주민 행동 요령도 발표했다. 시가 밝힌 망간 함유량은 지난 8일 1차 검사에서 원수 0.227ppm, 정수 0.048ppm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날 취수공 위치 조정후에는 원수 0.178ppm, 정수 0.016ppm으로 수돗물 수질 기준 0.05ppm에 못미쳤다.하지만 시민들은 짧은 기간이지만 오염된 수돗물로 인해 세면은 물론 식수 사용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불안에 떨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마트 등에서 생수를 구입하거나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는 등 수돗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했다.<3면에 계속>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