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변에 재개장한 오수파크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주차문제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던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라면 이 파크골프장이 재개장 한 후 이용객이 늘면서 주차공간 부족으로 가뜩이나 도로 폭이 좁은데다 도로 한쪽면에 주차를 하면서 차량 교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칫 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갓길에 주차됐던 차량의 경우 회차시 운전이 미숙한 고령운전자나 여성들의 경우 제자리에서 몇 차례에 걸쳐 반복 수정을 거듭하며 반대편 대형 차량이 멈춰 서서 기다리게 하는 등 통행을 방해하면서 시비가 붙기도 하고, 때로는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영천시는 이런 주차문제를 예견하고 승용차 기준 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파크골프장에서 250m정도 떨어진 인근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곳곳에 주차금지 현수막을 내걸었고 반드시 회차지에서 회차를 하라는 안내도 하고 있으나,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거나 회차지를 지키는 이용객은 거의 없고 좁은 도로 갓길 주차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또 통행 방해나 주차관리를 위해 주민 1명을 고용해 하루 3시간 가량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주민 A씨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날이면 날마다 전쟁같은 주차 시비에 몸서리 쳐진다”며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이 넓은데 차를 대고 조금만 걸으면 될 걸 그걸 안하려 한다”고 말했다.또다른 주민 B씨도 “평일 오전과 주말마다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루며 갓길 주차를 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불편함과 사고 위험이 크다”며 “파크골프장에 오는 이용객들의 의식 변화도 있어야 하지만 가까이에 주차장을 만드는 근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호군 서부동 15통장은 “파크골프장 입구 도로 반대편의 환경청 소유 국유지를 확보해 주차장을 조성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이 부지는 현재 1960년대부터 점유해 사용하고 있는 점유자가 있고, 또한 부지내에 나무가 다수 심어져 있으며, 인접한 곳에 이 점유자가 퇴비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보상 협의 등이 원만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주차난과 관련해서 “주민들과 파크골프장 이용객들의 불편을 미리 알고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는데 이용객들의 의식을 세심하게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파크골프장 입구 도로 반대편의 환경청 소유 국유지(6349㎡)를 확보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이와 함께 “주차장 조성에는 심어진 나무 등 지장물 보상 협의를 하고, 하천부지는 용도폐기 후 자산관리공사 이관 후 영천시가 매입하는 절차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영천 제2파크골프장인 오수파크골프장은 지난 2021년 3월 예산 신청을 시작으로 원래 하천부지였던 땅을 환경청과 정식 행정절차 완료 후 총 10억원(국비 3억원, 시비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지 면적 4만934㎡, 36홀 규모로 조성해 임시로 사용하다 지난 10월 19일 정식 개장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