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했던 2024년은 저물고 푸른뱀의 해인 을사년 새해가 밝은지도 스무날을 지나간다. 하지만 기대와 희망으로 부풀어야 할 새해에도 시민들의 얼굴은 그늘지고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얼어붙은 내수 경기에 비상계엄과 탄핵 등으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설상가상 고물가에 내수경기 침체 등 지역사회의 소비심리는 도무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회 역시 여전히 혼돈 속이다. 가장 시급한 일은 정국안정인데 여야 간의 갈등이 여느 때보다 극심한 상황에서 대화·협치 문화는 거의 실종된 상태다. 정치인들이 편을 갈라 상대를 철천지 원수로 몰아 세우는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터진 악재들을 수습하는데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지만 합심한다면 희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또한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주저앉으면 안된다.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방법이 없나’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리더십의 본질이자 정치의 본령이다.나라가 비록 어지러워도 우리 지역만이라도 똑바로 좀 하자. 서로 상대방을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상대를 적으로 여기는 순간 우리 사회는 동물농장이 된다. ‘같이 살아야 한다’라는 마인드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민주주의란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시작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라는 사고로는 중앙정치를 보듯 결국 공멸만이 남을 것이다. 정치란게 배고픈 사람은 밥 먹이고, 추운 사람의 등 따숩게 해 주는 것, 억울한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잘 살게 하는 것이 정치다.희망찬 소식도 들린다. 영천시가 기존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 사업과 경마공원 조성에 이은영천첨단부품소재 산업지구와 고경일반산업단지에 총 3조552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남북으로 경제자유구역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와 하이테크파크지구를 조성하는 한편, 동서로는 고경일반산업단지와 금호일반산업단지, 대창일반산업단지를 개발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장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소식이다. 또 우리의 미래 세대인 청년 일자리, 주거 안정, 창업 활성화, 문화 지원 등 9개 분야에 걸친 100개 사업에 총 234억 원을 투입하며 청년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영천의 역사와 인문적 요소를 결합해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조성하고,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지역사회 구성원과 정치권이 하나로 똘똘 뭉쳐 하나씩 막힌 구멍을 뚫어나갈 때 가능한 일이다. 영천시민은 할 수 있다. 정치와 행정이 시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으로 ‘플러스’ 정치와 행정을 구현한다면 영천인의 저력이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잠시 움츠렸던 몸을 풀고 창도약진의 정신으로 영천이 한층 더 젊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시 한번 뛰어보자.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7-03 23:38:50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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