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그러나 요즘 10대들 중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어떤 아이는 그렇게 신나게 달리다가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과연 신나게 달리다가 죽으면 여한이 없을까요? 그렇게 얻은 기쁨은 바른 것이 아닙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일로 허송세월을 보낼 것이 아니라 무엇이 바른 길인지를 알고, 그 길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 그리고 그 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기쁨을 갖는 것이 바로 자기 향상이며 구도인 것입니다.넷째, 제각분(覺分)입니다. 잘못된 생각, 끊어버려야 할 번뇌를 능히 알아 올바른 선근을 기르는 일이 제각분입니다.요즘 시대를 혼란의 시대라고 합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그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선과 악이 구별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선과 악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릇된 생각에 물들어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악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혼란만 가중할 뿐입니다. 따라서 무엇이 참된 것인지, 거짓된 것인지 분명히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 세상이 그릇된 견해에 물들어가지 않도록 용기와 분별력을 갖는 것, 이것 또한 불자의 수행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다섯째, 사각분(捨覺分)입니다. 어렵게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간 자식이 부모형제가 그립고, 친구가 그립다고 돌아왔다면 부모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열심히 정진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끝내 아무 일도 해 내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고통을 여의고자 불도를 공부하고 수행한다는 불자님들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수행을 게을리 한다면 끝내 번뇌를 끊어낼 수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쓸데없는 일에 집착하는 마음을 떨쳐버리는 것, 거짓되고, 참되지 못한 것을 과감히 버리는 것, 이것이 사각분입니다.여섯째, 정각분定覺分)입니다. 더없이 고요한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참선을 하는 것이므로, 선정에 들었을 때는 절대 번뇌망상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참선을 하면서 곗날에 줄 돈을 생각하고, 남편과 싸웠던 일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와서 학원에 잘 갔는가 하는 등등 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시다.과연 마음이 맑아질 수 있겠습니까? 또한 마음이 모아질 수 있겠습니까? 어떤 망상도 버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고요한 세계에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수행이 바로 불자가 맑은 마음으로 보살행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실천인 것입니다.일곱째, 염각분(念覺分)입니다. 선정을 통해 얻은 지혜, 이 지혜에서조차 해탈하는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잡아함경’ 청법경에 보면 “깨끗하게 믿는 사람은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슬기가 해탈하며, 탐욕에 마음이 물든 사람은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무명에 마음이 물든 사람 은 지혜가 청정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탐욕을 떠나면 해탈하고, 무명을 떠나면 지혜가 해탈한다. 만일 비구가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하여 몸으로 증득하고 무명을 떠나 지혜가 해탈하면, 그것을 비구가 애욕의 결박과 거만을 끊고 평등한 지혜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 하느니라.” 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애욕의 결박과 거만을 끊고 평등한 지혜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 이것이 오늘 우리가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고통을 여의는 방법으로 불교에서 제시하고 있는 ‘삼십칠조 도품’을 설명했습니다. 사념처와 사정단, 사여의족, 오근, 오력, 그리고 칠각지, 여기에 팔정도분을 합하면 ‘삼십칠조도품’이 됩니다.다소 방만하게 설명이 되기는 했지만 이 같은 실천 덕목이 고대의 승가(僧家)에서는 수행의 절대적 행동지침이었습니다. 따라서 불자들도 ‘삼십칠조도품’을 통해 마음과 행동을 일치하여 나간다면 고통은 저절로 소멸될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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