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정법염처경(正念處經)’ 제22에 보면 “모든 낙(樂)이 모이는 까닭에 이것을 이름 하여 천(天)이라 한다.”고 하였습니다.‘大般涅槃經’ 제18에는 “천(天)에는 근심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선행을 닦은 사람이 모여 있으니 즐거움만 있고, 즐거움만 있으니 근심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 단계에 오른 인간은 허공을 날아다니며, 음악을 하고, 하늘 꽃을 흩뿌리기도 하며 항상 즐거운 경계에 있습니다. 벽화나 불교 책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이 하늘을 날면서 비파를 뜯는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분들이 천인들입니다. 하지만 이 천상의 세계도 여러 단계가 있고 윤회를 하고 있습니다.‘구사론’에 보면 27천이라 하였습니다. 27단계로 나누어 천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다시 묶어서 보면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가 욕계(欲界)입니다. 아직 욕망이 존재히는 곳입니다. 두 번째는 색계(色界) 즉 욕망은 사라졌지만 형체는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무색계(色界)로서 물질마저 없는 세계, 오로지 선정의 기쁨만이 남아 있는 세계입니다. 색계 단계에 올라 있더라도 열반의 세계, 즉 모든 번뇌가 다 끊어진 무한한 평온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이 천상의 세계에 있는 인간은 선행을 닦은 사람들이므로 즐거움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윤회하는 곳이므로 그 즐거움의 복이 다하면 괴로움이 있습니다. 부처님을 ‘천인사(天人師)’라 하는데 이는 인간과 천인의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즉 인간과 천인을 해탈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 부처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몸을 받아 선행을 해서 천상에 천인으로 오르더라도 다시 더 수행을 해서 다음 단계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 세 번째 단계가 성문(聲聞)입니다. 부처님의 도를 닦으라는 말씀과 지도아래 수도하는 도중에 있는 단계입니다. 천상을 벗어난 단계이므로 자잘한 번뇌에 시달려 업을 짓는 단계는 아닙니다. 이제는 오로지 아라한이 되기를 목표로 하여 부처님의 지도대로 수행하는 단계입니다. 그렇게 수행하여 오르는 다음 단계가 바로 연각(緣覺)입니다.연각은 성인의 지도를 든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수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 오른 것을 독각이라고 하고, 연각즉 인연각이라고 하는 것은 12인연의 이치를 관찰하여 홀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경전에 보면 연각송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12인연의 이치를 관찰하여 홀로 깨달은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경지에 머물지 않고, 즉 자신의 깨달음의 경지에 머물지 않고 그 깨달음을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으로써 중생을 교화하는 일에 힘쓰는 이가 바로 보살(菩薩)입니다. 젊은 의미로는 불도에 귀의한 사람, 부처가 되고자 부처님의 진리에 귀의하여 수행하는 사람을 모두 일컬어 보살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미 불과(佛果)를 증득하였으나 성불하지 않고 그깨달음을 중생을 위해 다시 회향하는 이가 보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보살의 단계에서 영영 성불하지 않는 이가 있고, 성불하는 이가 있는데 성불이 바로 보살의 다음 단계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불하였어도 중생을 위해 남아있는 단계가 보살입니다. ‘반야심경’에 “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보리살타’가 바로 ‘보살’입니다. ‘보리살타’의 줄인 말이 ‘보살’인 것입니다. ‘보리’는 ‘각(覺)’ 즉 ‘깨닫는다.’는 말입니다. ‘살타’는 ‘유정(有情)’ 즉 ‘중생’이라는 말로써 ‘깨달은 유정’, 혹은 ‘유정을 깨닫게 하는 자’라는 의미가 됩니다. 쉽게 말해서 보살은 자신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부처님은 이미 깨달은 분[覺者]입니다. ‘불타’라고 하는 것은 보살의 수행을 이미 지나서 더 수행할 여지가 없는 경지에 오른 분입니다. 즉 일체의 모든 번뇌를 다 끊어버리고 자기의 본성,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서 그 어느 것에도 거리낌이 없는 경지가 바로 성불이라는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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