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우리가 살고 있고, 알고 있는 이 세계를 보살펴주시는 부처님은 싯다르타 부처님이지만 타방세계에도 부처님이 계십니다. 서방정토에는 아미타불이 계시고 동방아촉국에는 아촉불이 계십니다. 즉 무수한 세계에 각각 국토를 교화하시고 보살퍼주시는 부처님이 따로따로 계십니다. 따라서 각 국토의 중생들이 나름대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 제를 올릴 때 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은 그 세계를 교화하고 보살펴주시는 부처님은 아미타불이기 때문입니다.부처님은 성불하신 분이지만 우리가 있는 이 세계를 보살피는 일을 하십니다. 간혹 부처님은 이미 성불하신 분이므로 중생을 제도하는 이는 보살이 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싯다르타가 30세에 성불하셨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나의 태어남은 이미 다하였다(我生已盡)범행은 이미 섰고(梵行已立)지은 바는 이미 지었으며(所作已辯)뒷몸을 받지 않으리라(不愛後有).”불타는 최후신입니다. 다시 몸을 받지 않는 경지에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살은 그 경지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언제든지 중생 교화를 할 수 있지만 불타는 불교의 최고의 이상이 무엇이라는 것을 보여준 분입니다. 보살님은 ‘깨달았으나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남아 있는분’ 혹은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구제하는 분’ 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부처님과 함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약사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등 여러 보살님을 예경하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자애로움을 그 보살님들이 직접 펄처주시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정신적 지주라면보살님들은 그 정신을 받들어 행동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보살님을 찾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보살님들은 자리행(自利行)보다는 이타행(利他行)에 더 주력하는 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타행이 자리행의 실천행이기도 하지만 결국 보살의 본 사명은 바로 이타행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처님이 중생 교화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불타의 경지를 보여주신 것이 이미 중생에게 무엇을 깨달아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주신 방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불이 바로 그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수행의 단계를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법화경’에 보면“내가 불타를 얻은 이래로 지낸 바의 모든 겁수는무량백천만이요, 억수의 아승지니라.불상 항상 법을 설하여 무수 억 중생을 교화하여불도에 들어가게 한 이래로 무량겁에중생을 제도하고자 방편으로 열반하나실로는 멸하지 않고 항상 법을 설하노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처님을 찾으면 부처님은 보살의 몸으로 나투시어 구제해 주십니다.보살님은 영원히 중생을 교화하겠다는 서원을 세우신 분이므로 변함없는 자비심으로 중생을 위해 존재하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어렵고 힘들 때 우리가 부처님과 보살님을 함께 찾는 것입니다.이런 개념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가 아이들이 절에 와서 묻거나, 아니면 왜 엄마가 절에 가느냐고 하거든 알려주십시오. 불자들이 절에 가고 수행을 하는 것은 부처님이나 보살님계 의지하여 현재의 고통에서만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부처가 되기 위해 보살행을 배우고 있음을 알려주십시오. 부처님이 되고자 보살행을 한다는 것이 불교를 믿는 불자로서의 신행관이요, 종교관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믿고 의지하기 위해, 부처님께 가면(절에 가면) 마음이 편하니까 절에 가고 불교를 믿는 것이라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확실한 종교관을 심어주기가 어렵습니다. 부모가 먼저 왜 내가 부처님을 믿고 있고, 보살님을 의지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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