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농촌 일손부족을 덜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근로자 도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영천시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라오스) 계절근로자(결혼이민자 또는 MOU)를 적극 도입해 지역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등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시는 근로자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결혼이민자 가족‧사촌 이내 친척을 대상으로 유치에 나서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농번기 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하고자 외국인등록 및 마약검사 수수료, 입‧출국 버스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그 결과 지난해 무단이탈 0에 재입국률도 80% 이상의 만족한 성과를 거뒀다. 농가 수요인원에 대한 공급은 현지인들의 서류탈락 등으로 약 60%정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농가 수요 만족도 증가에 따라 계절근로자 유치 인원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황을 보면 2022년에는 23농가 53명(2회)이 배정됐으나 실제 입국은 없었다. 이후 2023년 99농가에 205명(2회)이 배정돼 106명이 입국했고, 2024년 2024년 상반기 120농가 계절근로자 351명 배정했고, 하반기에도 87농가 계절근로자 251명을 배정했으며 225명(2회)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36농가에 361명 배정할 예정이다.영천시는 기존 결혼이민자 초청 방식의 경우 구비서류가 복잡하고 기간 역시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MOU 방식으로 변경하려 하고 있다. 이 경우 서류가 간편하고 소요기간도 2주 정도로 짧은게 특징이다. 시는 지난해 5월 라오스와 MOU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올해 4월중 계절근로자 29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관내 13농가와 근로계약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5~8개월(체류기한은 5개월이지만 1회에 한해 3개월씩 연장 가능해 최대 8개월이다) 단기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고용 프로그램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자 도입은 농업분야 근로자들의 숙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을 통해 국외 농업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으로 농촌 고용인력을 확보해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24억원의 예산(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으로 연면적 660의 기숙사를 오는 2028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기숙사는 2인실 30개의 방으로 이루어지고 식당과 교육장, 사무실로 꾸며질 예정이다. 영천시는 관내 농협 등을 대상으로 사업대상자 평가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와 근로계약(고용)을 체결해 필요 농가에 외국인 근로자를 배치한다. 근로자들은 공동숙소를 이용함에 따라 농가에서는 숙식과 편의시설에 대한 부담을 덜고 단기 고용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영천시 관계자는 “농촌 현장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시에서는 기존의 결혼이민자 초청뿐만 아니라 라오스와의 MOU 체결을 통해 외국 정부가 보증하는 인력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역 지원, 문화탐방 행사, 농업근로자 공공기숙사 건립도 추진해 영천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의 적응을 돕고 쾌적환 환경에서 근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적극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