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로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미래가 불확실해 현재를 불안해 하며 살고 있지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농촌도시에 사는 우리는 말을 안해 그렇지 더 불안합니다. 그러면 아직 오지도 않은 현재인 미래가 왜 불안할까요. 확실히 이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불확실성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더구나 경제위기와 양극화된 정치, 기후위기에 인공지능(AI)까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우리 미래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미래를 맞는 막연한 불안감의 결과와 고통, 폐해는 주로 가난하고 소외된 약자들에게 집중되지만 그렇다고 누구도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일백탈수’라는 말 아십니까. 서울시립대학교 정석 교수가 “1년에 100만명씩 탈 수도권에 나서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정 교수는 “대한민국을 한 몸의 생명으로 본다면 지금 대한민국 국토가 많이 아픈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는 “수도권 머리 쪽으로 피가 너무 많이 쏠려서 여기는 경쟁이 극심해지고, 결혼도 연애도 아이도 안 낳겠다고 하고 반면에 나머지 손끝 발끝은 피가 돌지 않아서 지금 괴사 직전”이라고 합니다. 인구가 심각한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죠. 사실 국토 전체 11.8%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 인구는 전체의 50%가 넘습니다.그래서 그는 “한 해 인구는 점점 줄어서 세계 역사상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뿌리인 지방은 사라져 가는데 마치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해법으로 “지방 자치단체들이 인재들을 지역으로 초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더 행복하게 일하며 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그에 덧붙여서 “대한민국은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가난했던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계속 이렇게 아픈 이유 중 하나는 개발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더 행복하게 일하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교수의 이야기가 아무리 금과옥조라도 결국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다수의 사람이 있어야 그의 바람이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중에 뜻을 같이할 사람이 어느 정도이겠습니까. 설령 그 말에 동의는 하더라도 자기의 이해타산과 관계되면 공감을 거두는 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인간은 감각과 감정으로 인지하고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또 위험과 고통을 피해 생존하려는 의지가 본능입니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이 불안과 불확실성이 우리 시대가 직면한 많은 문제의 원인을 낳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불안과 불확실성의 공포는 어디서 올까요. 앞서 나왔듯 나약함과 불안한 존재감에서 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을 그냥 쉽게 받아들이면 되겠지요. 그러나 고통스러운 불확실성의 시간을 회피하기 위해 마음 편한 결론을 받는게 쉽지 않습니다. 즉 자신의 세계관과 일치하는 정보만 택하다 보면 확증편향이 강화됩니다. 가장 적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객관적 사실을 외면하게 되면 사회문제만 유발하게 됩니다. 심하면 흑백논리에 따른 지나친 단순화를 넘어 음모론에 빠져들기도 쉬어요. 이것이 바로 공감과 소통의 부족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공감과 소통을 통해 협력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감이야말로 인간 존재에 필수 요소이고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주며, 미래를 위한 희망을 주는 가장 중요한 실마리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공감과 소통 부족이 심각합니다. 각자가 공감 능력을 더 구축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도록 겸손한 자세로 할 일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