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고 3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지역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심상치 않다. 골목 경제에 내수부진 여파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 소식이 끊임없이 들린다. 코로나19가 정점이었던 2021년보다 더 어려워 곳곳에서 영업을 포기하는 등 경기침체 여파가 골목상권에까지 깊이 침투하고 있다.특히 일반 휴게음식점의 경우 폐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식재료 가격 인상과 임대료, 인건비 상승에다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등이 겹친 탓으로 분석한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렵기는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가계 사정이 어렵다 보니 닫힌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이런 악순환에 자영업자들은 경영 악화와 수익률 감소라는 더큰 악재로 이어진다. 결국 먹고 살 길을 찾기 위해 시작했던 자영업이 성공은커녕 빚더미만 남기고 끝나는 일이 많다는 의미다. 일부 창업이 증가하는 카페같은 업종의 자영업자들도 지난 연말에 닥친 탄핵정국과 겨울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코로나19 직후 보복 소비로 인해 잠시 호황을 누리는가 싶더니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길게 이어지는 정국의 혼란은 자영업자들을 더 큰 위기로 내몰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도 어렵게 버텨왔던 중소 영세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민하는 게 현실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내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짧은 시일 안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골목상권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 전체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지역 경제에 버팀목이라고 할 만큼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이 무너지면 고용, 민간 소비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영천시가 지난 10일부터 위축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생경제 회복 소비촉진 캠페인’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공직사회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모범을 보이겠는 것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자구 노력이 중요하겠지만, 동시에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중요하다. 코로나19때처럼 주민들의 착한 소비와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합리적인 상생을 응원하는 현수막, 전광판, SNS 캠페인도 함께 진행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자영업의 폐업이 증가하는 것은 경기의 한없는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지만, 제도적인 허점이나 약점이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특히 앞으로도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내수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마련해 펼쳐야 한다. 지역 내 소비 활성화 진작에도 적극 나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전이자 민생경제의 척도인 골목상권에 한숨이 아닌 웃음소리가 들리게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1 18:01:51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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