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지역사회가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사업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에 강하게 반발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영천시 대구 군부대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박봉규)가 주최하는 ‘대구 군부대 최종이전지 선정결과 불복 궐기대회’가 지난 13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열렸다.이날 200여명의 시민들은 집회에 앞서 나눠준 머리띠를 두르고 ‘국방부와 대구시는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대구 군부대 최종 이전지 결정을 규탄했다.또 “대구시는 군사 작전성, 입지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후보지를 평가해야 함에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대구시 산하기관인 대구정책연구원에 평가를 맡겨 졸속 평가를 진행했다”면서 “평가 기준의 모호성과 일부 평가 항목에 대한 점수 부여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유리한 평가 방식이 사용됐다는 의혹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이어 “대구시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느냐, 홍준표 대구시장은 왜 평가 전부터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발언을 서슴지 않았느냐?”고 묻고 “이러한 행위는 영천 시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조롱하는 처사”라고 강한 성토가 이어졌다.아울러 “군부대 이전은 국가 안보를 중심으로 국방부, 지자체, 관계 부처 등이 협력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특정 지역 밀어주기식 평가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지역 사회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또 “국방부와 대구시는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며 “조작된 지표로 졸속 평가한 대구시와 대구정책연구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치 추진위원회는 이날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이번 결정이 철회되고, 공정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과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저항할 것”을 천명하고 “시민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의 권리를 되찾고, 정의를 실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함이 바른 길” 불교계도 집회 동참유치 추진위, 밀어주기식 평가 불지펴
앞서 대구시는 지난 5일 사업비 절감 효과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민원 및 갈등 해소 노력 등이 좋으며, 밀리터리타운 및 훈련장 주민 동의율도 가장 높다는 이유로 ‘대구시 군위군’을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지로 최종 선정했다. 유치 추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봉규 위원장은 “평가전부터 특정지역을 염두해 두고 짜맞추기식 평가를 진행하여 객관성과 공정성을 무시하여 우리 영천 시민을 조롱했다”면서 “군부대 이전은 군사 작전성, 입지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하여야 함에도 특정지역 밀어주기식 평가를 진행하여 영천시민의 분노를 표출케 했다. 이에 우리는 객관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방부가 실시한 1차평가결과 공개와 직접 재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추진위원회는 마지막으로 이의신청서를 대구시에 전달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