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도 35호선 영천~삼창간 도로 확장 공사구간 중 북영천IC에서 화남면 선천리 구간 회전교차로로 인한 사고발생 문제 제기(본지 838호 1면 기사)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 도로는 편도 단차선인데 회전교차로를 세 군데(사천2리, 대천1, 2리)나 설치해 지역 주민들과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로부터 교통사고 다량 발생에 따른 안전상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다.공사를 발주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35호선 북영천IC~선천리 국도 회전교차로 공사’에 대해 교통량 급증과 기하구조 불량으로 주민과 이용자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교통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교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도로의 시설을 개량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회전교차로를 확충해 도로 이용자의 편익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 덧붙였다.이 구간은 도심이 아닌 농촌지역으로 편도 1차선 도로에 특히 대형 차량의 경우 일정 정도 속도가 있을 경우 회전교차로를 통과시 회전 반경이 부족해 통행에 불편을 느끼거나 속도를 완전히 줄이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차량이 회전교차로 교통섬을 올라타거나 인도쪽 경계석을 들이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야간 운행시 시야확보가 어려워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회전교차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단차선인 도로에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산하 포항국토관리사무소와 포항국토관리사무소로 영천시청으로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민원을 접수한 영천시청 건설과는 포항국토관리사무소에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이와 관련 시설물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내용을 보면 회전교차로 화물차턱의 높이가 현재 10cm 정도로 높아 차량 충격과 차로이탈 등 사고 위험이 있어 턱 높이와 각도를 조정해 줄 것과 과속경보시스템인 스피드디스플레이 설치, 원형 교통섬 내에 LED조명 설치 등이다. 그러나 실제 조치가 제 때 이루어지지 않고 추가 설치 요구를 해야 하는 것이 전부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도로 이용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면서 사고의 위험도 크다고 지적하고 있고 실제로 교통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관할 화남파출소가 제공한 3개 회전교차로 상의 사고 건수를 보면 지난해 7월 1건을 시작으로 8월에 4건 9월 3건, 12월 4건으로 모두 12건이다. 올해 들어서도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만 5건이 발생했고, 2월에 1건으로 총 6건이다. 다만 시설물 개선 요청에 의해 사고가 줄어든 것인지는 검증이 되지 않고 있다.하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신고되지 않은 사고를 더하면 사고 건수는 신고된 것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주민 A씨(74세)는 “많은 예산으로 공사를 했는데 사고가 이렇게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다”며 “차라리 원상복구하고 그 자리에 과속방지카메라를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찰 관계자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폭넓은 재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분기에 한번씩 열리는 교통심의위원회때 전문가와 함께 이 문제를 놓고 심도있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공사는 화남면 신호리에서 선천리를 잇는 3.84㎞ 구간으로 도로 폭은 11.5m로 총 사업비 220억원(전액 국비)의 예산으로 건설했다.한편 이 구간 대천1리 회전교차로 인근 일부 도로안내표지판과 교통안전표지판도 오류와 크기 문제로 제 역할을 못하고 차량 소통에 혼란을 초래해 주민들이 바로 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