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가면 천혜의 자연조건과 더불어 맑은 정기가 모인다는 복합 라이프 플랫폼 청리움(淸rium)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 한컴그룹의 소유로 서울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도심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이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으로 처음에는 한컴그룹의 연수원으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교육의 장 외에도 전통 공연, 문화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수십만 평의 넓은 공간에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과 푸른 잔디가 있는 앞마당, 전통 그대로를 보존한 너와집과 연못 등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처럼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 넓은 공간의 안쪽 산자락에는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님의 신후지지(身後之地)가 있다. 신후지지란 본인이 살아 있을 때 미리 잡아놓은 묏자리를 말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누구에게나 하나의 숙원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과거 조선조 음택풍수의 발달로 전국의 산야에서 명당이란 명당은 대부분 다 찾아 썼기에 근래 들어서는 음택풍수의 길지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정말 풍수 교과서에 기록된 명당의 조건들을 거의 다 갖춘 자리를 발견하고 혹시 인작(人作)의 장소는 아닌지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곳의 산세는 백두대간인 강원도 평창군의 두루봉(1,442m)에서 서쪽의 오대산(1,564m)과 홍천의 금물산(775.5m)을 거쳐 양평군 용문산(1,150m)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북쪽으로 하나의 지맥을 뻗어 봉미산(856m)을 일으킨다. 이 묘소의 주산은 봉미산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속 올라와 보리산(620m)을 일으켜 이 묘소의 주산이 되었다. 본 묘소의 혈장은 보리산의 행로가 끝나기 전 봉긋 솟아오른 현무봉에서 우측으로 하나의 지맥을 뻗은 끝자락(龍盡處)에 위치하고 있다. 혈장에는 입수(入首)를 비롯한 양쪽 선익(蟬翼)과 앞쪽의 전순석(氈脣石) 등 진혈의 증거들이 풍수 교과서의 내용처럼 갖추어져 있으며 주변 사신사 또한 양호하다. 우백호는 보리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하나의 지맥을 뻗어 나오다 북동쪽,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혈장 정면에서 금형체의 안산(나산: 513m)을 만들어 주고, 좌청룡 역시 보리산 자락에서 동쪽으로 혈장보다 더 길게 뻗어 나와 혈장을 감싸주니 완전한 장풍국(藏風局)을 이룬다. 이곳은 혈의 사상으로 보아 유혈(乳穴)의 혈장으로 현무봉에서 지현굴곡을 하며 뻗어 내려왔기에 혈장에는 생기가 가득하다. 수세는 좌선룡에 우선수로 합법하며 수구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어 생기를 한 번 더 가두어 준다. 풍수에서는 혈장 주변의 백호 자락과 그 주변으로 흐르는 수세(水勢)를 부(富)와 연관 지어 해석한다. 이곳은 혈장 우측을 감싸주는 백호 자락과 수세가 좋아 대대로 이어가야 할 기업가의 음택지로서는 최고의 명당자리이다. 단, 김상철 회장님의 타고난 생갑(生甲)이 계사생(癸巳生)으로 회두극(回頭剋)이 서쪽(甲卯乙) 방향이다. 그러므로 사후 좌향을 정할 시는 우측으로 한 방위(15도) 더 돌려 술좌진향(戌坐辰向)을 놓고 분금은 경술(庚戌) 분금으로 맞추어야 망자의 편안한 영면과 더불어 후손들에게 완전한 발복을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