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잉베리농장 이현진 대표는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하우스 딸기밭에 이상이 없는 지 살피고 수확 및 선별포장 작업을 거쳐 오후 직거래 판매와 택배 작업에 분주하다. 새빨간 딸기 속에 청년 농부 이현진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딸기 한 송이, 한 송이 속에 청년 농부의 진심과 정성을 담아, 부농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31세의 청년농부 이현진 대표는 2021년부터 비닐하우스 딸기재배를 시작했다. 대구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한 그는 정부의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600여평 규모의 스마트 비닐하우스를 마련했다. 복숭아 사과 등 시설재배는 전무했고, 농업에 종사하시는 어르신들이 흙바닥에 앉아 흙먼지 먹고 잡초 제거하고 힘든 일들만 보고 자란 그는 대학교에서 딸기 고설양액재배 시설을 배우면서 매우 시선한 충격을 받았다.촉성재배로 겨울철에 나오는 몇 안 되는 계절과일로 자리 잡아 경쟁력도 있었고, 깨끗한 작업환경과 체계적으로 잡힌 딸기재배 기술, 과하지 않는 육체적인 노동력, 정말 맛과 향이 뛰어난 딸기 등 아주 많고 다양한 딸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당시 학과에서 운영 중인 채소연구실에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딸기재배를 하면서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농의 꿈을 키웠다.그의 딸기는 일부 공판장과 SNS 채널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항상 신선하고 깨끗하고, 숙기를 가득올려 맛과 향이 좋은 딸기를 재배하면서 단골손님도 금세 늘어났고, 전국 각지에 택배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자가 육묘를 위해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개인 직거래와 택배 판매, 자묘 판매, 체험 등 총 매출 8천여만원 정도이다.그는 하우스 체험객들의 휴식공간 등을 위해 추가 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임고서원과 벚꽃길 관광객들의 쿠잉베리농장 체험 등에 유입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학교에 다니면서 나름 딸기재배 기술을 습득했지만 처음 시작할때는 두려움이 컸어요. 하지만 ‘농업도 하나의 비즈니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서 같은 청년농부들과 교류를 하면서 확신을 갖게 됐어요”“‘경북 딸기 수경재배연합회’에 가입해 딸기재배 농가와 교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청년 농부는 경상북도 4H 연합회에 가입되어 비슷한 연령대에 청년 농부들과 교류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청년농업인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들에 관한 판단과 결정은 본인 몫이며 본인이 모두 짊어져야 하는 CEO”인 점을 강조하는 그는 “이러한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경험을 해볼 수가 있으며 한 단계 두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보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이 대표는 현재 청년 창업농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청년 농부에게 좋고 많은 이점이 있고 자율성 있는 직업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어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농업이 투자금은 많지만, 짧은 기간에 대박을 노린다는 생각을 접고 정년 없이 내 체력과 건강이 받쳐줄 때까지 꾸준한 직업을 가지고 수익을 가져간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시작해 달라며 선배 청년창업농 입장에서 조언했다.“최근 농업 현대화가 되면서 시설재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농업의 농지 및 건축 관련 법규가 아직도 옛날 기준에 맞춰져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그는 “예를 들어 시설재배를 하는 농가인데 바닥에 시멘트 타설이 불가능 하다”고 했다.하지만 “농업 관련 기계가 들어가고 현장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맨바닥에 기계 설치하고 작업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는 만큼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서 벌이는 일에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관계당국에 대책을 요구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