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빨리 정치인들이 안정을 찾아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불안을 씻고 새로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자들은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 자비심을 갖고 제대로 일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애초에 국민들이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다수에 의해 선택된 지도자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업을 순화시키는 일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생각해 보면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유한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한한 것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마지막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은 유한한 것이 있음으로 해서 시작과 끝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즉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음으로 해서 시작이 있습니다. 즉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음으로 해서 시작이 있습니다. 이를 순환이라고 할 수도 있고, 발생의 법칙 혹은 우주의 법칙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불교에서는 업에 의한 윤회의 과정, 인과의 법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끝없는 순환, 그 과정 속에는 반드시 인과라는 것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봄과 겨울은 자연의 과정이지만 이를 인생이라는 것에 비유해서 생각해 보면 어떻게 겨울을 보내는가에 따라 봄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을 잘 보낸 사람은 화사하게 꽃이 피는 봄을 맞이할 수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봄에도 꽃샘추위로 얼어 죽을 수가 있습니다. 같은 봄이라도 사람마다 그 느낌이 다를 수 있듯이 인생이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끝을 내느냐에 따라 다음에 맞이할 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법구경’에 나오는 백정 쭌다와 우바새 담미까의 이야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죽림정사에 계실 때 죽림정사에서 그리 멀지않은 마을에 아주 잔인한 성격을 가진 돼지 잡는 백정 쭌다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돼지를 잡는 일만 55년간 해 온 사람이지만 착한 일이라고는 별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그런 그가 죽음에 가까웠을 때 그는 살생의 과보로 손은 돼지발처럼 안으로 오그라들고 무릎과 손등으로 기어 다니면서 돼지가 죽을 때처럼 몸부림을 쳤습니다. 또한 죽어가는 돼지가 지르는 비명처럼 비참한 소리를 일주일간이나 질러대 이웃에 사는 사람들은 통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쭌다는 그렇게 스스로 고통에 시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생지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시켜 주었으며, 죽어서는 곧바로 아비지옥에 태어났습니다.쭌다와는 반대로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사위성에 살던 담미까라는 우바새는 평소 계행을 잘 지켰고, 덕이 높아서 늘 베푸는 마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행동이 그러하니 그의 자녀들 역시 그를 닮아서 그의 행동을 본받는 한편 부모를 따라 절에 자주 가서 설법을 듣고 열심히 수행했습니다.세월이 흘러 담미까도 늙어 임종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는 죽음이 임박한 줄 알고 스님들을 집에 모셔서 ‘대염처경(大念處經)’을 독경해 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 스님들이 오셔서 그의 곁에서 독경을 시작하자 그의 눈에는 여섯 곳의 천상 세계에서 자기를 데리러 오는 수레 여섯 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여섯 곳에서 온 천인들이 담미까를 서로 데려가겠다고 야단들이었습니다. 담미까는 이 소란 때문에 독경이 중지될까 염려되어 천인들을 향해 “잠깐 기다려 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스님들은 독경을 중단하라는 소리로 알고 독경을 중지하고 절로 돌아갔습니다.잠시 후 담미는 자녀들에게 자신이 본 여섯 대의 황금 수레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자녀들은 어떤 수레를 선택할 것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도솔천에서 내려온 수레가 가장 훌륭해 보였다. 나는 그 수레를 선택하겠다.”라고 말하고는 곧 운명하였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