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지역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 무료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최근 일부에서 불거지는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비 논란과는 별개로 주차편리는 확실히 유효하다는 평가다.현재까지 영천시가 조성한 무료 공영주차장은 총 44개소에 총면적은 3만8613m², 주차 면수는 1154대에 달한다. 이 중 시립도서관 인근의 임시 공영주차장은 사용 폐지됐고 쌍계동 임시 공영주차장은 쌍계1공영주차장으로 대체돼 실제 42개소, 1140면을 운영 중이다.시민 편의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 정책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과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동시에 인근 상권의 활성화까지 이끌어내는 등 효과 만점의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시는 지역 내 차량 대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주거지역 골목 주차로 인한 심각한 주차난으로 교통 불편과 사고로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공영주차장 조성에 나섰다.이를 통해 시는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도시미관의 개선 및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주차장 특별회계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으로 공영주차장 조성에 앞장섰다.2019년부터 본격 추진된 이 사업은 2023년까지 매년 꾸준히 조성해 2019년 7개소, 2020년 6개소, 2021년 11개소, 2022년 5개소, 2023년 6개소, 2024년 9개소의 공영주차장을 개설했으며 특히 2021년에는 11개소를 조성해 가장 활발한 한 해를 기록했다.총면적은 약 3만8613㎡로,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237억 원에 달한다. 시는 올해도 34억원의 예산으로 중앙동과 동부동에 각 1개소씩 70면에 이르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이 같은 대규모 예산 집행은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미관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또 관계 공무원들의 세심한 노력도 눈에 띈다.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토지소유자들을 설득하고 잠재된 유휴지를 발굴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노력은 많은 시민들에게 ‘묵묵한 공직자의 헌신’을 떠올리게 한다.실제 주차장이 조성된 지역에선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공영주차장 부근 주차 질서가 한층 개선되고 편안하게 차량을 주차하는 모습들이 일상화되면서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는 최근 예산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장기적으로 개발계획이 없는 공한지를 발굴, 토지소유자에게 재산세 면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임차형 주차장을 늘려가는 유연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여기에는 일부 장기 주차 차량으로 인해 실사용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시는 이동명령 등 관련 조례 개선 및 유료화 검토, 장기주차 차량 관리 방안을 적극 추진해 공영주차장의 본래 목적을 지킬 방침이다.중앙동에 거주 중인 60대 주민 A씨는 “영천시가 시내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려는 의지가 보여 감사히 생각한다”며 “공영주차장을 확보할 때는 주민이나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장기주차와 관련 “장기적으로는 유료화나 주차장 이용 질서에 대한 고민과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의 효율적인 관리 운영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문제로 지방자치의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주차장 관리 조례와 정책을 개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차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영천시의 차량 등록 대수는 올해 3월 기준 6만6172대로, 승용차가 4만5650대, 승합차 2011대, 화물차 1만7878대, 특수차 633대 등이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