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멘토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전화 한 통이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습니다”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나란히 이어지는 지난 1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천시협의회에서는 따뜻한 정성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특별한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민주평통 영천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탈북민 멘티 이춘숙씨는 그간 멘토로서 헌신적인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민주평통자문회의 이순희 부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이씨는 식사를 함께하며 소정의 금일봉도 전달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탈북민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서로를 위한 진심과 연대로 이어지는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는 현장이다.이날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탈북 이후 정착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함께 이겨낸 추억들을 되짚었다.특히 이씨는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이순희 부회장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전화 한 통이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순희 부회장은 “춘숙 멘티는 언제나 성실하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이렇게 먼저 다가와 감사 인사를 전해주는 마음이 감동적이고 대견하다”며 격려했다.이춘숙 위원은 손수 준비한 금일봉을 이순희 부회장에게 전하며 “자그마한 마음이지만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두 사람은 민주평통 영천시협의회에서 운영 중인 ‘북한이탈주민 사회통합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단순한 제도적 관계를 넘어, 진심 어린 관계를 지속해온 두 사람은 이날의 만남을 통해 ‘같이 사는 우리’라는 통일 공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러한 멘토링 사례들은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멘토와 멘티 간의 신뢰와 유대감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정서적 교감과 사회적 연결망 형성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