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조용히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박수와 위로, 그리고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가 도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이철우 지사는 지난 29일 열린 도내 22개 시·군 부시장·부군수 회의 자리에서 “최근 의료기관 검사 결과, 급성 림프 혈액암 소견을 받았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그러면서도 “의료진은 지금의 의료 수준에서는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했다”며, 피로를 회복하면 치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철우 지사의 삶은 늘 ‘헌신’이라는 단어와 함께했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절부터 국정원, 국회의원을 거쳐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그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휴일에도, 비 오는 날에도,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는 늘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 말 뒤에는 지역을 향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이 담겨 있었다.도민들에게 이철우 지사는 일꾼이자 친구였고, 때로는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가족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일까. 그의 건강 소식에 도민들의 걱정은 깊고, 그를 향한 응원은 더없이 따뜻하다.지금 이 지사는 병원에 입원해 정밀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과 의료진, 그리고 곁을 지켜온 많은 이들은 “이번만큼은 모든 짐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시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동안 누구보다 앞서서 ‘타인을 위한 시간’을 살아온 그에게, 이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한 도민은 이렇게 말했다. “지사님, 우리 기다릴게요. 이번에는 천천히, 충분히 쉬었다가 다시 웃는 얼굴로 돌아오세요” 그 한마디가 지금 경북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한편 최근 의학계에서는 림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병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권오을 전 국회의원도 림프암 투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해, 현재는 정치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철우 지사 또한 곧 회복해, 다시 따뜻한 웃음으로 도민 곁에 설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