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문화관광체육부 주관으로 지역의 관광수용력, 관광소비력, 관광정책역량 등 세 가지 범주에서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관광 발전 정도를 2년마다 조사·평가하는 ‘지역관광발전지수’의 2023년까지의 조사 자료가 발표됐다.지역관광발전지수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는데 2023년 기준 총 17개 광역지자체와 151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되어 발표됐다. 조사결과는 지수 총점 100점을 기준으로 해 1~6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영천시는 6등급이다. 이 지수를 전적으로 신뢰할 것은 아니지만, 2023년까지만의 평가를 보면 영천시의 관광 여건이나 운영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는 결론에 이른다. 지수 속의 관광소비력과 관광정책역량, 관광수용력은 여러 가지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포함한다. 따라서 세부적인 항목 하나하나에 모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영천시가 2018년 관광진흥과를 신설한 뒤 관광지수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023년 지역관광 발전지수에서 평점이 이전의 76점에서 82점으로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최하위 등급인 것은 여전하다. 지역관광발전지수 지표가 낮게 평가된 것은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는 단순한 지표상의 수치에 그치지 않고, 영천시 관광을 핵심 산업으로 삼겠다는 비전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지표가 낮다는 것은 무엇보다 관광인프라 부족을 의미한다.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교통망, 관광안내소 등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의 부족은 관광객의 편의성을 저하시켜 재방문율을 낮춘다. 또 특정 관광지에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환경 파괴나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프라 부족으로 관광객 수의 급증에 대비한 수용 능력이 부족하면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마저 어려워진다.지표별로 우리 시의 강점과 약점을 디테일하게 분석해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도 필요하고, 다양한 숙박 옵션을 마련하여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이와 함께 시티투어버스와 같은 교통수단을 도입하여 관광지 간 이동을 더 편리하게 조성해야 한다.또 관광지나 관광자원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다양한 관광지를 개발하는 등 전략적으로 관광지를 분산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해 관광객 분산도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 유도와 역량 강화인데 지역 주민이 관광산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에 대한 소속감을 높여야 하고 관광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역 주민과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여기에 더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디지털·스마트 시스템 도입과 마케팅 강화, 실시간 정보 제공, 전자 결제 시스템 도입 등 관광객 편의 증진에도 집중해야 한다. 이와같이 지역관광발전지수는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성적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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