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인 이달의 달력을 보면 6월1일 의병의 날, 6월5일 환경의 날, 6월6일 현충일, 6월9일 구강의 날, 6.10민주항쟁 기념일, 6.10만세운동 기념일, 6월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 6월24일 전자정부의 날, 6.25전쟁일, 6월26일 마약퇴치의 날, 6월28일 철도의 날 등 빽빽하다. 거기다 농삿일이 바쁜 망종(芒種)과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가 있다. 이 바쁘고 무더운 계절에 민주에 대한 열망도 계절만큼이나 뜨겁거니와 호국영령에 대한 보훈의 정신도 놓칠 수 없다. 역사는 그때그때가 항상 과도기이다. 지금도 우리는 세대 간의 갈등이 심각한 과도기 선상에 서 있다. 아직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민족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어야 했던 세대가 생존해 있다. 전쟁 이후의 가난하고 고달팠던 시절을 보내면서 새마을운동이라는 세계 역사에서 보기 드문 계몽운동을 통해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세계강국으로 급부상하는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던 세대들이 아직 주 노령인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정치적 독재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발전의 과정을 만들어냈던 민주 운동가들이 정치세력의 축을 구축하고 있다. 그래서 노인과 젊은 세대 간의 갈등이 정치적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같은 세대 안에서도 보수와 진보라는 틀을 성처럼 쌓아놓고 서로 타협을 불허하고 있다.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는 누가 더 많은 표를 확보하여 세력을 확장하느냐로 정치적 권력을 쟁취하는 데만 열을 내고 있다. 살펴보면, 1897년 대한제국이 조선이라는 국호를 대신하면서 왕의 나라에서 황제의 나라가 되었다. 기실 똑같은 전제군주의 나라이기는 하지만 근대화에 따른 교육개혁으로 국민의식이 태동되는 역사적 의의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는 안타깝게도 1910년 한일합방으로 우리는 나라 없는 국민이 되고 말았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었으니 실제로는 40년 간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면서 독립이 되었지만 1948년에 이르러서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제헌 헌법에서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제2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명시했는데 77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여전히 ‘국민의 주권’이 화두다. 어쩌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상 언제까지나 ‘민주(民主)’는 화두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간 대한민국의 국민 다수는 전쟁과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권을 일부 포기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뽑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국민의 위에 군림하는 기형의 민주사회가 대한민국을 지배해왔다.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던 구세대와 그 세대의 희생 위에서 너무도 풍요로운 인생을 누리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이 정치 현실에 투영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교묘한 술수로 이를 이용하고 있고, 다수 국민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 이제는 진정한 ‘민주(民主)주의’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 나라를 존재할 수 있도록 목숨 바쳐 헌신한 구한 말 의병, 애국지사와 호국영령들에 감사하고 그 넋을 위로하는 것이다. 구한 말 의병이나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들에 대한 보살핌이 다시 조명되어야 하리라 본다.손영목자는 익선이고 본관은 월성으로 노잠공의 6세손이다. 1865년 을축에 태어났다. 산남의진이 꾸려지던 시기에 죽장에서 큰일을 할 만한 선비들을 모두 이끌고 산남의진에 들어와서 뒤에 참모와 종사(從事)의 임무로 각 지역을 향도(向導)하면서 기이한 자취를 많이 남겼다. 급기야 의진의 일이 실패하자 적에게 붙잡히긴 하였지만 요행히 피신하였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죽었다.〈원문〉 孫永穆은 字益善이요 月城人이요 魯岑公六世孫也라 乙丑生이라 起事之初에 竹長有爲之士을 皆引歸之하고 後以參謀從事之任으로 向導各地하야 多有奇蹟이러니 及事敗에 被執하야 僥倖得出而避身이라가 未幾而卒하다  <山南倡義誌 卷下56p>孫永穆 義士 略歷(손영목 의사 약력)孫永穆(손영목)은 字(자)는 益善(익선)이요 관향은 月城(월성)이라 처음에 仁同(인동) 漆谷(칠곡) 지방을 책임지고 소모하였고 參謀從事(참모종사)로 활약하였고 후에 은신하여 광복운동에 이바지하다가 逝去(서거)하다 <山南義陣遺史4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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