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변화를 만든다는 나비효과는 자연과학의 영역을 넘어 인간 사회의 선행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 사람, 한 단체의 진심 어린 베풂이 시간이 흐르며 공동체 전체를 따뜻하게 데우는 사례를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최근 영천에서 펼쳐진 국제로타리 3630지구 영천로타리클럽의 행보가 바로 그러한 본보기다.영천로타리클럽은 2019년 지역 최초의 노인일자리형 실버카페 ‘카페모람 1호점’을 영천시니어클럽에 기증하며 노인일자리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기부가 아니었다. 이후 클럽은 2024년 수제쌍화차 전문카페 ‘쌍화별당’을 추가로 기증했고, 이번에는 글로벌 보조금사업을 통해 확보한 13만8000달러(약 2억원)를 투입해 ‘카페모람 2호점’까지 완성해 기증했다. 한 번의 선행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며 점점 더 큰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나비효과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더욱 주목할 점은 이 선행이 단순한 시설 기증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천로타리클럽은 2018년부터 독거노인 백내장 무료 수술 지원, 저소득층 대상포진 예방 접종 지원 등을 통해 7억여원에 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는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노인 복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존엄과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토대마저 마련해준 것이다.특히 카페모람 1호점이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받는 성공적인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선행이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공 모델이 2호점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다른 지역 혹은 단체로까지 확산된다면 그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우리 사회는 고령화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서 있다. 노인 일자리와 복지 문제는 더 이상 일부 기관이나 정부만의 책임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영역, 특히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봉사단체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는 그 무엇보다 값진 동력이 된다. 영천로타리클럽의 사례는 기업과 단체, 개인 모두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실천적 메시지를 던진다.이제 필요한 것은 이러한 선행이 영천이라는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경향 각지로 퍼져나가는 일이다. 각 지역의 로타리클럽과 사회공헌 단체들이 영천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노인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간다면 머지않아 전국 곳곳에서 제3, 제4의 카페모람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작은 날갯짓 하나가 태풍을 일으킬 수 있듯, 영천로타리클럽의 긴 세월에 걸친 꾸준한 선행이 대한민국 노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나비효과가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단체의 동참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 전체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함께 책임지는 따뜻한 공동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7-04 17:27:38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