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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칭의 말(馬) 이야기(16)
김 미 경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28일(수) 17:41

ⓒ 경북동부신문


 산동성에 가면 卧马庄村(산동성 新泰市谷里镇) 서쪽 끝에 큰 토산이 하나 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땅바닥에 누워 있는 말 같아서 “土马”라고 불렸다. 이 절에 내려오는 전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말과 절이 함께 있는 곳은 아주 희귀한데, 이 마을의 전설이 있다. 오래전, 마을 동쪽에 이씨 성의 원외랑(员外, 관리를 지낸 지주)이 살았는데, 아들이 없고 딸만 셋이 있었다. 큰 딸, 둘째 딸은 이미 시집갔고, 집에는 셋째 딸만 남았다. 셋째 딸이 16세가 되던 해 어느 날, 그녀는 자매 몇 명과 언덕에서 놀았는데 어떤 여자애가 “우리 자기의 은목걸이를 土馬의 머리에 던져서 끼우는 사람에게 육합으로 예를 표하도록(결혼하도록) 하자.” 라고 제안했고, 모두들 재미있다고 생각하여 순서대로 목걸이를 던졌다. 첫 번째 명중하지 못했고, 두 번째도 명중하지 못했고..... 마지막에 셋째 딸 한명만 남았다. 셋째 딸이 목에서 목걸이를 풀어서 말머리로 던졌는데, 은목걸이가 바로 말의 머리로 끼워졌다. “셋째 딸이 명중했으니, 셋째 딸은 토마와 결혼해(拜六合)!” 자매들은 손뼉을 치며 즐겁게 웃고 떠들었다. 셋째 딸은 일순간에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이건 그냥 장난삼아 한 건데, 정말 결혼하라고!” 한 여자 아이가 즉시 주머니에서 붉은 손수건을 꺼내며 말했다. “내 손수건으로 면사포를 해.” 다른 여자애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셋째 딸을 토마와 결혼의 예를 갖추도록 잡아당겼다. 한 달이 좀 지난 어느 날 아침, 셋째 딸이 갑자기 몸에 불편함을 느껴서 李员外(이원외랑)의 부인은 한의사를 급하게 청해왔다. 한의사가 맥을 짚어보고는, 몸을 돌려 거실로 와서 말했다. “어르신, 부인, 따님이 임신을 했네요. 잘 돌봐주면 될 거예요.” 노부부가 이 말을 듣고는 갑자기 놀라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李员外은 돈을 지불하고 낭중을 보냈고, 그는 화가 치밀어올라서 즉시 셋째 딸을 불러서 엄하게 캐물었다. 셋째 딸은 시종 말을 하지 못했고 李员外은 격노하여 부인이 간절히 권고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셋째 딸과 부녀관계를 끊고는 그녀를 밖으로 내쫓았다.
 이날 저녁, 셋째 딸은 李员外에게 집에서 쫓겨나서 묵묵히 눈물을 흘리며 마을 밖으로 걸어 나갔는데 자기도 모르게 土馬 앞으로 와있었다. 이상하게도 셋째 딸은 土馬를 보자 더욱더 친밀하고 다정스러움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土馬 옆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는 피곤하고 배고프고 슬프기도 해서 자기도 모르게 土馬에게 기대어 꿈을 꿨다. 꿈에서 그녀가 큰 저택 앞에 왔을 때 집 뜰에서 잘생기고 멋있는 얼굴을 한 선비가 나와서 웃으면서 말했다. “셋째 딸, 내가 줄곧 당신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그대가 왔군요.” 셋째 딸이 놀라서 급히 물었다. “당신이 어떻게 나를 알아요? 나는 당신을 모르는데!” “혹시 나를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요? 한 달쯤 전에 우리가 육합의 예를 한 적이 있어요. 나는 그대의 마랑(馬郎, 중국 묘족 사이에서 미혼 남자를 이르는 말)이에요!” “마랑?” 셋째 딸은 멍해지며 바로 그날 밤 여러 자매들과 놀았던 일이 생각났다. 마랑은 셋째 딸의 난해한 기색을 보고 자초지종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나는 본래 마신(馬神)인데, 그날 나는 속세에 내려와 놀았고, 바로 그대를 봤어요. 나는 그대에게 첫눈에 반해서....... 그대는 매우 배가 고프겠어요, 먼저 방에 들어갑시다.” 셋째 딸은 이 말을 듣고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졌고, 마랑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셋째 딸이 잠에서 깼는데, 마랑이 정말로 그녀 앞에 있었다. 멀지 않아, 셋째 딸과 마랑은 마을 중재인을 통해 부모님을 만나서 정식으로 인사를 드렸다. 셋째 딸은 10월에 임신을 해서 1월에 분만했는데, 아들을 나았고 부부는 아들에게 마운룡(馬雲龍)이라 이름을 지어주었다. 어느덧 18년이 지나 운룡은 성인으로 성장했다. 마운룡은 시서(诗书)를 많이 공부했고, 재능은 당대 제일이었다. 어느 해 봄, 운룡이 과거시험을 보았는데 장원이 되었고 운룡이 영광스럽게 고향으로 돌아올 때, 공교롭게도 마랑은 天庭(천신의 궁전)으로 잡혀가버렸다. 운룡는 친아버지가 보이지 않자 모친께 이유를 물어보았고, 셋째 딸인 모친은 운룡의 괴이한 신세를 모두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 후 그는 土丘 옆에 고찰(古刹)을 지어서 마신을 모셨다. 운룡은 모친의 부탁에 따라 부친을 위해 눈부시게 휘황찬란한 사찰을 지었을 뿐 아니라 편액에 친히 “馬神庙”라는 금박 입힌 세 글자를 썼다. 운룡은 부임 때 모친께 동행을 청했지만, 모친은 오히려 기어이 馬神庙에 남아서 남편인 마랑과 같이 날을 보내고자 하였다. 셋째 딸이 죽은 후, 운룡은 매년 봄에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제사지냈다. 후에 주변 동네 사람들이 모두 “馬神庙”로 분향하러 갔으며 오래지 않아 “馬神庙”가 마을의 이름을 대신했다. 나중에 이 아름다운 전설을 歌谣로도 편성했다.

** 사진 제공 : bai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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