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사관학교 51·52기 생도들이 12일 영천 3사관학교 충성관에서 학교 관계자와 사관생도, 전병길 통일나눔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나눔펀드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기부는 지난달 국방부가 주최한 ‘2015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발표대회’에서 3사관학교 원영선(22)·전정현(22)·김명운(21)·김령훈(21)·조용원(21) 생도가 대상을 탄 것이 발판이 됐다.
이들은 그라피티 아트(벽이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와 현대무용으로 통일 염원을 나타내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통일안보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니 통일과 관련된 곳에 쓰고 싶다”며 1000만원 상금 중 500만원을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키로 했다. 나머지 절반은 3사관학교 발전 기금으로 내 놓았다. 이 소식을 들은 나머지 51·52기 생도들은 기수별로 1인당 매달 5~6만원씩 모아왔던 동기 회비 중 1000만원씩을 각각 보탰다.
학교에서는 생도들의 의견을 존중해 ‘통일과 나눔재단’과 학교발전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도록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학교장은 이날 사관생도들의 선택을 높이 평가해 별도의 표창과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통 큰 기부를 한 ‘청춘’팀의 전정현 생도(4학년)는 “통일안보비전 발표대회 상금을 의미있게 쓰게 되어 기쁨이 두배다”며 “앞으로 멋진 장교가 되어 통일의 주역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