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 오랜 숙원 사업인 시립박물관 건립이 시공사와 감리단의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양측의 팽팽한 책임 공방이 계속되면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해졌다.사업을 맡은 시공사 측은 감리단인 포스코A&C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사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공사 측 관계자는 “과도한 행정 절차와 잦은 설계 변경 지연으로 인해 기성금 수령이 늦어지고, 현장 직원이 이탈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심각하다”며 “이는 결국 공사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반면, 감리단 측은 시공사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맞서고 있다. 감리단 측 관계자는 “공정 관리 미흡과 품질관리자 미배치는 물론, 불법 하도급 계약,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 누락 등 다수의 법령 위반 사례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 면서 “시공사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아 공사 일정과 품질 관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갈등 속에서 발주처인 영천시는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 여러 차례 서류를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최근 현장 점검 결과 품질관리자 배치 누락 등 다수의 법규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사 정상화를 위한 행정·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공사의 책임있는 태도 전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영천시립박물관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핵심 문화시설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사업 표류가 현실화될 위기에 놓였다.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박물관이 갈등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영천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강력한 조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8-20 18:49:24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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