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잘 아는 분이나 나의 가족들의 삶에 나침반을 만들어 주고 싶은 바람입니다.”
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갤러리에서 자서전 출간식을 마련한 한명동 한스그룹 회장은 “저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후배들에게 이 책이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한 회장은 “사람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자신의 삶이 어떠 했는지를 살펴서 잘못되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며 때를 놓치기 전에 바로잡아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작으나마 지침이 되고 거울로 삼을 만한 자료로 쓰인다면 더욱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날 칠순을 맞아 인생을 회고함과 동시에 기업경영 40여년의 수 많은 시련과 도전을 선비정신으로 성공을 이뤄낸 자서전 ‘벽산여적(碧山餘滴)’을 출간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40년, 평소 흠모하고 있는 할아버지 송계선생 서거 60년의 뜻깊은 해라고 밝힌 한 회장은 “금년을 기점으로 지나간 일을 살펴보고 향후 여생을 새로 설계해 보겠다는 의미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서전에서 한 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성공한 사업가로 무수한 난관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기업을 성장시킨,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여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한 회장의 조부는 영남의 유명한 유학자 송계 한덕련 선생이다. 이 때문에 조부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그는 고향 신녕면 연정리 3천여평의 부지에 조부를 배향한 연계서원을 건립하고 조부께서 남긴 방대한 글을 모아서 네권의 책으로 번역 출판하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부인인 연정 ‘정명순 작품전’도 함께 열었다. 부인은 대한민국 서각대전 대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국제각자 예술공모대전 국제이사장상을 수상했고, 한국서각대전 심사위원 및 이사를 역임하면서 작품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