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문화원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대유학자인 병와 이형상(甁窩 李衡祥) 선생(1653~1733)의 ‘성고9곡(城皐九曲)’의 목판 복원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복원 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류시홍 원장과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병와공(甁窩公)종회 이임괄 종회장, 서예가 초람 박세호 선생이 1일 영천시장실을 방문해 복원된 목판을 직접 소개하고,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성고9곡’은 병와 이형상 선생이 영천성 주변의 조양각을 비롯하여 호연정 아래로 흐르는, 물을 베고 있는 바위 언덕의 빼어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노래하며 지은 대표적 연작시로서, 주자와 퇴계의 ‘무이도가’의 계승과 농암으로부터 내려오는 뱃노래의 계승을 이은 시이며, 영천 중심의 문화관광자원화의 가치를 지닌 자산이다.2023년 시작된 영천문화원의 성고9곡 복원 사업은, ‘24년 성고구곡 전시회을 개최하여 병와 선생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고 영천의 문화유산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영천문화원은 이번 목판 복원과 함께 향후 3년에 걸친 단계적 문화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후 복원 자료를 기반으로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류시홍 영천문화원장은 “이번 목판 복원은 단순한 고문헌 보존을 넘어, 영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발전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