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문화의 달’ 정부기념행사 개막식에 맞춰 진행된 ‘조선통신사 행렬 퍼레이드 행사가 임석관으로 참석하는 정부 고위급(차관)인사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퍼레이드 행렬이 행사장 주변에서 대기하는 등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퍼레이드 참가 행렬이 개막식장 인근에 대기하다 일부가 취소되는 등 행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총체적 부실의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문화의 달 행사는 시민중심으로 기획한다는 당초의 방침과는 달리 관 주도적으로 기획되면서 지역민들에 대한 홍보 부족 등 시민과 행사 참여자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게다가 문화의 달 행사가 한약축제와 동시에 열리면서 관광객들의 분산으로 공연장과 행사 부스에는 관광객들이 없어 설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상당수 시민들은 문화의 달 행사가 무슨 행사인지 조차 모르고, 일부 시민들은 한약축제와 착각하거나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민들은 “문화의 달 공연행사보다 축제장 주변 야시장의 품바공연이 더 흥미롭다”며 “막상 지역 주민들에게는 홍보가 부족해 문화의 달 행사는 그들만의 축제인 것 같다”고 비난했다.또 정부 행사인 문화의 달 행사가 기존 영천시에 매년 열리던 공연행사를 명칭만 문화의 달 행사로 바꿔 행사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한 출향인은 “두 축제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한약축제에 문화행사가 곁들어진 것이 아닌가 착각했다”며 “대한민국 문화의 날 행사가 한약축제와 동시에 개최되면서 한약축제에 묻혀버린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주최측 안전의식 결여로 문화의 달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에는 사건사고도 잇따랐다.영천강변공원에서 열리는 영천 문화의 달 행사를 보려고 행사장을 가던 모자가 시내버스에 치어 어머니는 숨지고 아들은 중상을 입었다. 또 축제 마지막날에는 술에 취한 한 시민이 영천강변공원 잠수교를 건너다가 물에 빠진 것을 지나던 행인이 구출했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