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영천지역 사행길 설계 및 문화콘서트 워크숍이 18일 채널경북 3층 강당에서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오전 조양각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사행로 문화 콘서트는 한태문 교수의 ‘조선통신사와 영천사행길’이라는 주제 특강에 이어 김향교 무형문화재 사행시 창가, 청년조선통신사 필담창화 공연으로 이어졌다.
‘조선통신사 사행길 어떻게 진행해야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는 한태문 교수(부산대), 조철희 교수(경북대), 김용섭 교수(대구한의대), 박경란 교수(서라벌대), 홍택정 문명교육재단 이사장 등 관련 전문가 30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태문 교수(부산대학교 교수,국문학, 조선통신사 문화 전문가)는 이 분야의 전문학자의 입장에서 영천에서 이러한 사행길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시민이 향유할 역사적인 자산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에 대하여 더 없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둘레길 이름을 완보라는 한자로 하고 있다. 물론 느림의 걸음이라 이해 한다면 느림의 미학과 연계하여 현대적 정서에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지역의 둘레길을 만들고 걷는 길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제장환 교수(3사관학교 명예교수, 중문학)는 사행길을 이해하고 먼저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류귀화씨(한지·종이·말공예전문가)는 한국적인 말이 세계적인 말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말에 어떤 문화콘텐츠를 부여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용섭 교수(대구한의대학교 관광학과장)는 “참여가 관건이다. 아무리 좋은 메뉴나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어도 지역주민들은 물론 인접지역민 소위 관광객이 찾아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홍보가 문제다. 스페인의 예를 들어 보자. 스페인은 세계적인 유명한 축제가 2종류가 있다. 그 먼저 산 페르민 ‘소몰이로 축제’다. 6마리 소와 함께 850m를 4분간 달린다. 고도로 집중되는 경주이기도하다. 이 축제에 참여하는 수천 명의 군중이 스페인 팜플로나 시청 광장에 가득 모인다”고 전했다.
홍주연 교수(대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로마 바티칸에 가면 가이드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흔히들 바티칸투어라고 알려져 있는 이 투어는 가이드가 하는 멘트를 엿 들으면서 하는 도보여행이라고 소개했다.
조철희 교수(경북대학교 예술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교수)는 조선통신사행길은 일반인의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문화상품으로 가치가 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영천=말로 등식화 시켜나가야 하는 스토리마케팅이 요구된다. 영천과 말을 대표하는 핵심적이고 압축된 아이콘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둘레길에서 걷는 길이 멀고 그 설명이 길어지면 상품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하나의 icon으로 압축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요구에 도달하기 위한 몇 가지 전제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 영천 사행길 문화 컨설팅’사업에 선정된 yci부설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원장 김정식)은 연세대 현경진교수와 옛길 전문가 양효성씨 등 연구팀은 사행길 현장을 답사하고, 장수도 역을 비롯한 7편의 스토리텔링을 제작 했다.
연구원은 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신녕 장수도역 사행둘레길, 조양각 중심의 사행둘레길 및 북안의 도계서원을 중심으로 하는 사행둘레길 등 3곳의 사행둘레길(완보로)을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