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마네킹으로 실습한다는 말을 듣고 시신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시신기증은 의학발전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는 효종 스님은 “이 한 평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보시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신기증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은사 스님의 뒤를따라 같이 동거하고 있는 관불 스님도 시신기증을 등록했다. 기자는 우연히 시내 한 사진관에서 시신기증용 사진을 촬영하러온 스님을 만나 연락처를 받고 다음날인 6일 화남면 귀호리 암자를 찾았다. 화남면 귀호리 조그마한 암자에는 관불 스님과 은사이신 효종 스님이 거처하고 있는 조그마한 암자였지만 너무나 평온한 안식처를 찾은 느낌이다. <편집자주> -시신기증이야말로 후손들을 위한 선업 70대 중반의 거동이 불편한 스승이신 효종 큰스님을 모시고 삼시세끼 공양을 직접 챙기면서 함께 살고있는 관불스님. 스승인 효종스님이 동국대학교 의과대학교에 시신기증을 하자 곧바로 자신도 시신을 기증했다. 효종스님은 죽림사 회주 법의스님과 운부암의 법타스님과는 도반이다. 한적한 시골 야트막한 산밑 마을 가정집에다 조그만 대웅전을 지어 놓은 대한불교 마타불 관불정사가 바로 이들 두 스님이 사는 곳이다.관불 스님은 철원 심원사 회주로 있던 스승을 한 달여 전 영천시 화남면 귀호1리 자신이 혼자 살고 있는 관불정사로 모셔왔다. “큰스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밝힌 관불 스님은 “워낙 자유로우신 분이라 언제 떠나가실지 걱정”이라며 효종 스님을 쳐다보며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관불 스님과 스승인 효종 스님의 모습이 서로 빼닮은 모습이다. “시신기증이야말로 후손들을 위한 선업입니다. 선업중의 선업인 시신기증 대열에 모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처음 만나는 기자를 밝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효종 큰스님의 말이다. 시신기증 등록증을 펼쳐보여 주면서 “뒷면에는 죽으면 연락할 곳이 적혀있다”며 두 스님은 함께 큰 웃음을 짓는다. 이 몸 만들때도 알게 모르게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 준 것을 이 몸 필요로 하는 곳에 용기만 내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효종 스님은 시신기증은 후손들에게 좋은 업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에는 회향이란 말이 있다. 회향이란 돌아가는 것이다. 원한을 품고 기도하다가 원한을 없애버리고 부드럽고 유하고 착한 마음으로 돌리는 것이다. 육체도 마찬가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시신기증운동을 많이 해서 좋은 의사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치병에 기여하는 것이다. 시신기증은 한 평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보시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신기증에 나서야 한다고 스님은 강조했다. -관불 스님과 효종 스님 인연은1988년 3월15일 일본 오오사카에 있는 대한불교 일본 조계종 ‘고려사’라는 사찰에서 승려생활을 시작한 관불스님은 1998년 금강산 건봉사에서 묵언기도를 하는 동안 효종 스님의 눈에 들어 머리를 깎고 한국의 승려가 됐다. “일본에서는 머리를 기르고 절에 있을 때만 승복을 입고 퇴근 때는 양복으로 갈아입는다”는 관불 스님은 “법문을 듣고 평소 존경해오던 효종 큰스님을 스승으로 모실 수 있게돼 무엇보다 기뻤다”고 한다. 스님은 새벽 4시 법당 예불, 9~11시 사시 예불과 잡일, 목욕, 식품조달하는 틈틈이 매일 금강경을 쓰고 저녁공양 후 오후 8시 취침한다. 관불 스님은 요즘은 저녁공양하면서 큰스님과 담소나누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은사 스님은 악한 마음으로 주는 물은 마셔도 약이 되지 않고 몸에 들어와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관불스님은 1년에 여섯 차례 일본에 탁발차 간다고 한다. 일본 신도들에게 기도도 해주고 탁발도 해 온다고 한다. 일본 신도들도 1년에 5번 정도 찾아온다. 일본에서 찾고있는 신도 수는 5명 정도이다.-일본에서 관불 스님 활동은관불 스님은 부산에 있을 때 일본어를 독학했고, 불교 철학공부와 사주철학 주역공부를 했다. 주로 주역을 공부했다. 일본어로 된 주역공부를 하다가 견문을 넓히려고 1988년 일본행으로 갔다. 이후 신분이 일본교포다. 대한불교 일본조계종 오오사까 ‘고려사’라는 사찰은 교토와 나라사이 산 속에 위치해 있다 오오사카 교토현 ‘고려사’에서 열심히 공부했다.1988년 3월15일 이후 3~4년마다 한국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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