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공간이 부족한 영천지역에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조은정 작가는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영천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시민들에게 문화예술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생활했다고 한다.
그 꿈의 한 조각을 맞춰가는 첫 시작으로 최근 영천시 야사동에 82.6m²(25평)규모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갤러리 큐브’를 지난해 10월 개관했다.
큐브는 조은정 작가의 설치작품으로 ‘큐브의 여러 조각이 맞추어져 새롭게 변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큐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갤러리 내부도 정형적인 네모 형태가 아닌 세모 형식, 복층 구조를 이용해 재미난 공간으로의 느낌을 살렸다.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큰 공간과 복층 구조의 나지막한 공간 등 큐브처럼 짜 맞춰진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의 공간으로 나눴다.
조 작가는 “큐브처럼 공간적인 재미에 작가의 작품들이 배열되어 있으면 보는 시각이 다른 갤러리와 차별화 될 수 있다”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시, 밑에서 올려다보는 전시 등 시각적인 구도가 네모로 되어 있는데 이런 공간을 깨고 큐브처럼 모양이 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갤러리큐브에서는 전시관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작가의 작품을 직접 체험 해보는 시간을 가져 작품의 세계를 함께 경험해보는 체험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 ‘나도 작가가 되어보겠다는 이 순간이 바로 나도 작가다(나만의 작가)’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감상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작가와의 만남을 가지며 소통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차별화 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은정 작가는 “큐브라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에서 그림, 서예, 꽃꽂이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해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등 작가와 시민들이 서로 힘을 줄 수 있는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승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갤러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강변이나 도로를 끼고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많은 외부 작가들이나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거리로 만들어 졌으면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큐브는 조은정 작가의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 지역 회화작가 김은정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앞으로 신진작가나 지역 작가, 외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