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밥 한끼라도 잡숫게 함으로써 오히려 저희들이 기쁨을 얻고 갑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낮 12시 영천역광장에서 무료급식봉사를 해 오고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영천라이온스클럽의 서종권 회장(성운환경 대표)은 “봉사다운 봉사를 해보자는 하윤호 직전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14년 부터 무료급식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무료급식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년6개월 매주 수요일 오전 시간을 희생해 온 회원들과 가족들께 감사하다”고 밝힌 그는 “처음처럼 급식봉사에 참여해 주는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지면을 통해 한번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완산동 지역 독거노인과 생계곤란자들이 주로 찾는다는 무료급식봉사 준비를 위해 20일 일찌감치 역광장에 나온 서 회장은 텐트를 치고 음식과 식탁, 의자를 운반하고 정리하는 회원들의 일손을 거들었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무료 급식이 열리는 역광장에는 평균 1백20여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서 회장은 무료급식장을 찾는 이들은 폐지줍기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고령층도 많지만 수족도 제대로 쓰지 못하시는 어르신들도 있다”며 “지팡이에 의지해 온 노인들이 찾아오면 준비한 식탁에 먼저 안내한 후 회원들이 직접 밥을 날라다 드린다”고 말했다.
“일식삼찬이지만 반찬보다는 무조건 밥을 더 달라는 분들이 많다”는 서 회장은 “이런 분들은 모두 여기와서 하루 한끼니만 해결하는 분들이라 너무 안타깝다”며 지역의 불우이웃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기를 희망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4월 지역 무명가수 초청 경로잔치를 개최했던 일과 12월2일 경북지구 3백60명 회원들의 대표인 천장우 총재가 참가한 6지역(청도, 경산, 영천)합동 무료급식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백50여명이 참석한 4월 경로잔치는 음식도더 푸짐하게 준비하고 흥겨운 우리 가락과 풍물놀이도 결들여 한때나마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흐뭇해 했다. 올해 4월에도 경로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2년전 장소 물색차 여러 곳을 탐문했으나 마땅치 않았는데 영천역 홍보효과도 있다며 흔쾌히 장소 사용을 허락해 준 영천역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서 회장은 “매주 수요일마다 영천역장님과 역전파출소장님이 정복을 입고 배식봉사에 나서주고 있어 훨씬 힘이 난다”고 말했다.
영농폐기물재활용사업을 하는 서 회장은 지난해 6월13일 4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매월 평균 1백50만원의 무료급식봉사 비용은 대부분 자영업자들인 40명 회원들이 5만원의 월회비 이외 자발적으로 내는 기금을 따로 모아서 충당한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