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김형산 감독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 했습니다. 앞으로 후배들과 주위 도와 주신분들을 위해 훌륭한 지도자 생활로 보답하겠습니다.”
19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경북도청 소속으로 세팍타크로 코치를 겸하고 있는 박금덕 선수(36)는 학위 취득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여년째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박 선수는 이날 2011년 박사학위 수료 후 4년여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해 감회가 남다르다.
‘세팍타크로 지도자의 지도유형이 선수들의 운동 몰입과 팀 응집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박사학위 논문은 2014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 등록된 전국의 세팍타크로 선수를 모집단으로 남자선수(127명)와 여자선수(81명)를 포함한 연구대상으로 세팍타크로 지도자들이 지도유형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이 운동몰입과 팀 응집력의 관계를 세밀하게 분석했다.
선수라고 운동만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김형산 감독의 권유로 대학원 공부와 선수 생활을 병행한 박 선수는 훌륭한 체육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박 선수는 현재 경북도청팀 감독인 김형산 감독의 권유로 고등학교때부터 세팍타크로를 시작해 세팍타크로 전 국가대표 선수, 경북도청 실업팀 선수 겸 코치로 한국 세팍타크로 대들보다.
특히 경북도청 여자 세팍타크로팀은 선화여고 출신으로 박금덕, 안순옥, 정인선, 김희진 선수들이다. 이들은 고교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줄곧 같이 호흡을 맞춰온 터라 서로 눈빛만으로 작전이 통할 정도다. 이들 선수 모두가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최근 안순옥 선수는 충남 서산으로 지도자 생활을 위해 팀을 떠났다.
박 선수가 주축이 되고 있는 경북도청 세팍타크로 팀은 89회 전국체전 4연패 등 전국 최강이다. 2010년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도하 아시안게임(2006) 등에 여자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박 선수는 세탁타크로 관계자로부터 국내 여자선수 1호, 1인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그만큼 박 선수의 기량은 협회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세팍타크로 종주국에서도 박 선수의 인기는 높다. 태국어로 라이언 킹을 뜻하는 ‘씽또’는 박 선수의 별명이다. 씽또는 태국세팍타크로 여자국가대표 감독이 방한했을때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우물을 파되 한 우물만 파라. 너무 먼 미래는 걱정하지 말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후배들에게 항상 이렇게 강조한다는 박 선수는 세팍타크로는 나의 인생 그 자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