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 및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활기 넘치는 센터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사회복지법인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전문지원기관인 영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으로 취임한 조상임 센터장(54)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체험 선비아카데미를 열어 다문화가족들의 한국전통문화 이해를 통해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업무와 더불어 다문화가족의 건강까지 돌보는 통합센터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조 센터장은 “센터의 고유 업무에다 다문화 및 비다문화로 결성된 온누리봉사단은 야사종합복지관의 도시락배달 봉사활동, 국립호국원 환경정화활동과 같은 지역 사회를 위한 민간 및 공공사업을 통합하는 허브역할을 하고 싶다”고 운영방안을 설명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정이 해체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된다는 그는 지역의 일자리제공 기관과 결혼이민자 연계 활동을 통해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자립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양성 및 취업연계 등 맞춤형 취·창업 지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결혼이민자를 통·번역 전문인력으로 채용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에게 통ㆍ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
부득이한 사정으로 센터에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15명의 방문지도사를 파견하고, 시 지원 아이돌보미사업에 50명의 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일과 양육을 양립하는 다문화가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의 결혼이민자 가정이 550세대에 이르고 있다고 밝힌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 타향, 대한민국 영천시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은 다 소중하고 존재가치가 있는 만큼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와 다르다는 것에 차별하지 말고 배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외지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직원들이 친절하고 센터분위기가 따뜻하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5년이상 장기 근무자라는 것이 센터의 자랑”이라고 한다. 자신을 포함한 9명 직원 모두 공적인 책무를 다해야 하는 사람들로서 공공사회의 일을 위임받았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매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과를 나와 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센터장은 대구은행 사회공헌재단의 파랑새 드림 지역아동센터장, 파랑새 다문화복지센터장을 역임했다. 퇴근후에는 대구대(야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