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지역내 새마을금고 직원들간의 상호 소통과 화합, 사기진작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지난달 30일 금호실내체육관에서 MG 새마을금고 영천시 상조회 제10차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를 가진 새마을금고 영천시상조회 구본근 회장(66·교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금고 발전과 업무에 시너지효과를 내고자 총회와 함께 체육대회를 통해 단합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지역 새마을금고 모든 종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가고자 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영천·영동, 교동, 금호, 냉천, 서부영천(신녕) 등 지역내 6개 새마을금고의 임직원들이 가입돼 있는 영천시 새마을금고 상조회는 상부상조정신으로 회원 서로간에 마음과 물질적 힘이 돼 주는 조직체로서 친목도모 차원에서 체육대회와 실외 야외 산행대회 등을 매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구 회장은 “영천시에는 24개 새마을금고가 있었으나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4개에서 6개 새마을금고로 통폐합되면서 금고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금고 재무구조의 건전화 등 질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금자보호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영천소방서와 MOU체결로 지난 3년동안 독거노인에게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는 등 지역 공헌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구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뿌리는 옛 조상들이 밥을 지을 때 미리 쌀을 한술씩 덜어내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았다가 이웃을 돕는 ‘좀도리’ 정신에 있다”며 “좀도리 정신을 계승한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스스로 모은 쌀과 현금을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가정과 단체에 전달하는 사랑의 좀도리운동을 1998년부터 18년동안 실천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레, 계∙향약∙품앗이 등으로 십시일반 서로 돕는 상부상조 미덕으로 살아온 향토개발사업으로 1963년부터 태동한 마을금고는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됐으며, 새마을금고법 제정 후 협동조합 원리에 의한 신용업무와 공제사업 등 경제적 기능과 회원복지사업, 지역공헌사업 등 사회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것.
“주민들과의 밀착 경영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금융기관과의 차이점”이라고 밝힌 그는 “회원이 있어 새마을금고가 존재함을 깊이 인식하고 회원의 이익과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 동참을 당부했다.
교동새마을금고 3선 이사장인 구 회장은 1986년 상무직을 시작으로 1997년 4년 임기의 이사장에 당선된 후 이사장 재임 10년차를 맞고 있다.
2008년 영천중앙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올해 7월부터 1년간 총재지역 대표로 지명됐으며 보현초등학교 총동창회장, 능성구씨 영천시종친회장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등산이 취미인 구 회장은 문학적인 소질을 발휘해 유년기 시절부터 50년 인생의 발자취를 진솔하게 담아낸 ‘황새골 지게꾼소년’이라는 자서전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