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관련된 네 번째 영화는 2006년 8월 10일 이환경 감독의 한국의 각설탕이다. 드디어 한국도 말을 주요 소재로 한 영화가 등장하였다. 말과 경마가 그만큼 대중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훌륭한 기수를 꿈꾸는 소녀와 그녀의 애마가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그녀의 애마 천둥이가 즐겨먹는 각설탕을 매개로 시은은 천둥이와 함께 행복했던 추억과 아름다운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줄거리를 살펴보자. 제주도의 말 목장인 한남목장에서 태어나서 자란 시은은 말을 아주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낸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은 시은은 엄마를 그리워하는데, 엄마가 아끼던 말인 장군이와 아주 친하게 지낸다. 둘은 늘 함께 하며 서로를 챙기며 즐거워한다. 어느 날, 같이 일하던 삼촌이 시은이를 말에 태우는데, 그 모습을 보고 시은을 절대 기수를 시키지 않고 싶었던 시은의 아빠는 시은에게 말을 태우지 말라며 몹시 화를 낸다. 어느 날, 경마장에 갔던 시은은 엄마의 옛사진과 비교하며 어렴풋이 기사를 꿈꾼다. 둘은 늘 함께 하며 어느덧 10여년이 흐른다. 장군이는 임신을 하고 시은은 아빠 몰래 기수에 지원한다. 장군이는 아들을 낳고 바로 죽는데, 시은은 엄마를 잃은 듯 몹시 슬퍼한다. 어렵게 낳은 장군이의 새끼조차 잘 걷지 못해서 시은의 아빠는 안락사를 시키기로 하는데, 시은의 반대에 부딪혀 못한다. 시은은 어떻게해서든지 장군의 아들 천둥이를 걷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마침내 천둥이는 걷기도 하고 뛸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장군이의 방울을 천둥이에게 달아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시은의 기수 합격 전화를 받고는 천둥이를 팔아버린다. 자신처럼 엄마를 잃고 자란 천둥이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시은은 아빠에게 크게 실망하여 기수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과천으로 떠난다. 혹독한 훈련으로 마침내 졸업을 하지만, 여자 기수라는 것이 시은의 생각과는 다르게 걸림막이 된다. 그 중 인간적인 윤조교사 한명만이 시은의 말 중심적인 모습을 알아봐준다. 한편, 천둥이는 서울의 어느 나이트클럽으로 팔려와서 장사하는데 이용되는데, 말이 감정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분별하게 혹사당한다. 승리만을 쫓는 인간적이지 못한 경마의 세계에 실망하던 중, 게다가 여자기수를 들러리쯤으로 여기는 경마장의 기수 세계에 환멸을 느끼며 시은은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기로 한다. 극적으로 고생한 천둥이까지 찾아서 마음은 아프지만 시은은 행복해한다. 다시 만난 둘은 제주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시은의 아빠도 행복해한다. 윤조교와 마음이 잘 통하는 마주는 제주도에 경매 시장에 내려와서 시은을 다시 만나게 된다. 대화 중, 시은은 다시 기수를 하기로 마음을 바꿔먹고 천둥이와 함께 다시 과천으로 올라간다. 이번엔 자기를 알아주는 윤조교와 천둥이와 함께라서 든든하다. 다시 돌아온 경마장도 여전히 우승만을 위해 인간적이지 못한데, 그 와중에 시은을 살리기 위해 선배 기수 한명이 낙마하여 죽게 된다. 시은은 무조건 우승을 위해 천둥이를 다그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우승과는 멀어진다. 시은은 더욱 괴로워하며 더욱더 천둥이를 혹독하게 대하고 천둥이는 시은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듯 시은의 생각과 점점 멀어진다. 윤조교는 시은의 이런 행동에 대해 화를 엄청 낸다. 천둥이는 조금씩 코피를 흘리는데, 윤조교는 그것에 걱정을 한다. 시은은 자신의 행동에 잘못을 느끼고 각설탕으로 천둥이에게 다시 마음으로 다가선다. 마음으로 대하자 천둥이도 그것을 아는지, 다음 경기에 우승으로 보답한다. 계속 되는 천둥이의 우승으로 마주와 윤조교는 아주 기뻐한다. 시은 역시 이런 천둥이가 몹시 자랑스럽다. 국산마 천둥이는 과천 경마장을 뜨겁게 장식한다. 그랑프리를 목표로 하는 시은과 천둥이에게 있는 시련, 천둥이가 흘리는 코피를 윤조교는 걱정하지만 시은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그랑프리 출전 전, 시은이 훈련 도중 코피를 흘리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시은은 윤조교에게 수술을 시켜야 한다고 따진다. 수술을 하기로 했던 날에 천둥이가 도망을 가서 할 수 없게 된다. 그 모습을 보고 시은은 윤조교의 예전에 어떤 기수의 달릴 수 있을 때까지 달리고 싶어했다는 말을 떠올리며 수술을 미루고 끝까지 경기장에서 뛰게 하기로 결정한다. 시은은 침울한 표정으로 그랑프리전에 참가하는데, 윤조교는 천둥이의 방울을 목에 걸어주며 보낸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를 축복해주듯. 마침내, 둘은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를 화려하게 1등으로 마무리한다. 그야말로 사람과 말의 교감으로 이루어낸 빛나는 승리이다. 하지만, 천둥이는 결승점을 통과하고는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한다. 시은이 주는 마지막 각설탕도 먹지 못한채 말이다. 사람과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말과 사람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또한 다그치고 조바심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기계적 대응보다 이런 교감이 강조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화 이야기인 것 같다. ** 사진 제공 : baidu,com**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2 03:08:25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