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관련된 여덟 번째 영화는 2000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 올 더 프리티 호시즈(All the Pretty Horses)이다. 2차 대전 종전 무렵의 미국 텍사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빌리 밥 숀튼 감독의 영화이다. 수많은 말들이 달리는 장면을 시작으로 두 청년이 밤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는 시작된다. 말의 동그란 큰 눈이 화면 전체를 클로즈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텍사스 주에 사는 콜은 대대로 내려온 말목장을 할아버지처럼 멋지게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이 모든 것은 현실과는 멀어졌다. 이혼을 한 아버지는 이 땅에 대한 소유가 없고, 상속을 받은 어머니는 이 목장을 석유회사에 높은 가격으로 팔고자 했다. 하는 수 없이 콜은 죽마고우인 롤린스와 함께 그동안 꿈꿔왔던 멕시코로 떠나기로 한다. 넒은 멕시코 농장에서 완전한 카우보이가 되고자 했던 것이다. 콜과 롤린스는 멕시코로 가는 도중, 어느 정체 모를 블레빈즈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셋은 동반하게 된다. 소년의 잘못으로 셋은 쫓기게 되고 결국 소년은 이 둘과 떨어지게 된다. 도망쳐서 가던 중, 길에서 소떼를 모는 카우보이를 만나고 그들에게 일자리를 부탁한다. 말을 잘 타는 둘은 바로 그 목장에서 계약을 하고 일하게 된다. 목장의 주인은 멕시코 최고의 목장주인 돈 헥토르 로차 이 비야리알이라는 대갑부이다. 이 둘은 목장에 있는 16마리의 야생마를 길들이는 일을 맡게 되는데,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결국은 성공한다. 그 일로 둘은 농장주인 로차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열심히 일하고 신뢰도 쌓아간다. 하지만, 콜은 로차의 딸인 알레한드라를 사랑하게 되는데 고모로부터 둘의 사랑을 그만두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 당시 멕시코에서 처녀의 정숙이 강조된 사회였나보다. 그럴수록 둘은 더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게 되고 결국은 로차까지 알게 된다. 로차는 알레한드라를 곧바로 시내에 사는 엄마에게 보내버린다. 로차의 짓인지, 아니면 멕시코로 오는 길에 만났던 블레빈즈의 탓인지 둘은 경찰에 잡히고 조사를 거쳐 교도소로 보내진다. 교도소에서 둘은 지옥같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롤린스는 끝가지 친구인 콜과 함께 한다. 교도소에서 죄수들간의 폭행이 아주 심하고 심지어는 돈으로 칼도 거래도 할 정도였다. 롤린즈는 폭행에 참지 못해 두목에게 덤비고 폭행을 가하려 한다. 교도소의 두목은 가지고 있던 칼로 롤린즈를 찌르는데 교도관이 보고 있지만 조치를 못 한다. 콜은 쓰러진 롤린즈를 안고 도움을 요청한다. 콜은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몰래 칼을 구입한다. 어느 날, 식사시간이다. 분위기가 심각하다. 모두들 갑자기 뒤로 물러서고 마침내 콜과 어느 죄수 둘만 남게 된다. 두목의 눈빛, 순식간에 격투가 벌어지고 콜이 그 죄수를 죽이고 콜은 큰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며칠 뒤, 갑자기 교도소를 나가라는 통보를 받고 나가는데, 밖에는 그리던 친구 롤린스가 있다. 알고보니 알레한드라가 돈을 써서 손을 썼다는 것이다. 롤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콜은 알레한드라를 찾아 나선다. 둘은 만나지만, 알레한드라는 이미 약속한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어기지 못한다고 괴로워하며 떠나고 둘은 그렇게 헤어진다. 고향으로 가는 길, 자기의 말을 찾겠다고 큰 사투를 벌이며 말을 찾고 정당한 판결을 받고자 판사를 찾아간다. 판사와의 대화에서 믿으며 자기의 권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생각한다. 블레빈스의 말까지 세 마리를 몰고 고향으로 돌아와 롤린즈를 만나 둘을 기뻐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말을 사랑하는 말과 함께 살아온 청년의 이야기이다. 말을 통해 믿음과 든든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영화인 거 같다. 든든한 친구처럼 말은 언제나 곁에서 함께 한다. 사랑도 우정도 결국 믿음이고 신뢰이며, 여기에 벗어나면 서로에게 예상치 못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 이 기본적인 흐름을 지키면서 우리는 오늘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사진 제공 : baidu,com**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2 03:16:28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