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관련된 아홉 번째 영화는 2011년 9월 8일에 개봉한 이환경 감독의 한국 영화 챔프이다. 말과 관련된 한국의 두 번째 영화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 길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죽느냐, 행복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오래 사느냐하는 선택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조금 일찍 죽더라도 행복하게 살자를 선택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의 감동적인 경마 이야기이다. 무엇도 정답은 없다. 순전히 각자가 결정해야 할 몫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승마 기수 승호는 300경기 대승 신화를 만들며 승승장구하고 있던 승마 기수이다. 기념으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말을 실고 가는 차를 따라잡으려고 하다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아내를 잃었으며 자랑스럽던 승마 실력도 떨어졌고 게다가 한쪽 눈의 시력도 점점 잃어가게 되었다. 3년간 경기는 출전하지 못하고 경마장에서 일하며 여렵게 지내던 승호는 예승이와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경기 출전은 하지 못하고 승부 조작에 참가하기로 한다. 하지만, 승부조작은 계획대로 되지 못하고 쫓기듯 예승이와 쫓기듯 제주도로 떠난다.
경마장 응급센터에서 일하는 윤희가 예전에 제안했던 생각이 나서 제주도 기마경찰대로 찾아간다. 찾아간 기마경찰대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오합지졸이다. 다시는 말을 타지 않기로 결심하고 기마경찰대에서 일하기로 한다. 거기에서 3년전 사고 때 같은 사고로 새끼를 잃은 우박이를 만나는데, 우박이는 그 사고 이후로 사람을 아무도 태워주지 않았다. 그런 우박이를 말고기로 팔아넘기려는 것을 알고 승호는 우박이를 훈련하기로 결심하고 맹훈련을 계속 시킨다. 비가 오는데도 맹훈련을 시키는 바람에 우박이는 쓰러지고, 예승이와 승호는 열심히 간호해서 마침내 기운을 차린다. 윤조교는 바다에 데리고 가서 승호와 우박이를 빠뜨리고 우박이는 승호를 태우고 바다에서 나오게 되고 둘은 아주 각별한 관계로 된다.
기마경찰대에서 사설 투기꾼을 잡은 공으로 경마회 회장에게 다시 기수가 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윤조교와 함께 다시 경마장으로 복귀한다. 위너스 대회에 출전하려면 연속 우승을 해야 출전의 자격이 주어진다. 최선을 다하는 승호와 우박이는 연속 우승을 한다. 하지만, 점점 나빠지는 시력으로 힘겨워한다. 하지만, 아내와의 약속이 기억이 나서 죽음을 각오하고 끝가지 하기로 결심한다.
시력이 안 좋다는 사실이 어느 다른 조교로부터“암흑속의 질주....”라는 내용으로 기사화가 된다. 윤조교는 그제서야 승호가 눈이 안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행복한 최후를 선택하겠다는 승호의 강한 주장을 들으며 윤조교는 괴로워한다. 마지막 경기는 우박이와 다른 기수가 출전하기로 하지만, 이번에는 우박이가 거부한다. 결국, 윤조교는 안 보이는 눈으로 우박이와 함께 마지막이 될지 모를 경기에 출전시킨다. 우박이와 승호는 최선을 다해서 결승점으로 들어오고 마침내 예선 통과한다.
아빠의 눈이 안 좋아 경기 도중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예승이는 우박이와 숨어버린다. 예승이가 쓰러지자 우박이는 온몸에 상처를 받으며 빠져나가 알린다. 하지만, 다리 부상이 심해져 마지막 결승전 출전마저 걱정되는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승호와 우박이 둘은 죽을 각오를 하고 출전하는데, 마지막 지점에서 우박이의 다리에서 피가 흐르고 승호는 우박이의 등에서 내려버리고 승리는 날아가 버리지만, 둘은 나란히 걸어서 결승점에 들어온다.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라는 가장 낮은 가격에 낙찰된 나이 많은 경기마가 조교사와 기수의 노력으로 포기하지 않고 훈련한 결과 연속된 우승과 마지막 은퇴경주까지 우승으로 마무리한 실제 감동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훈련과 노력을 통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동의 영화이다. “인생은 추입이다.”라는 주장을 하며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차태현, 유오성, 김수정(예승)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감상 해보실래요? ** 사진 제공 : baidu,com**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