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말관련 직업에 대해 구체적인 업무를 알아보도록 하자. 말은 몸무게가 500킬로나 되는 큰 덩치지만 아주 예민하며 사람과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동물이다. 교감이 현성되면 다루기가 어렵지만은 않지만, 경마용 말은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다. 그런 이유로 말과 관련된 많은 직업이 있는데, 그 중 경마와 관련되어서 많은 직업이 존재한다.
‘마필관리사’는 어린 말들을 경주마로 훈련하는 전문인이다. 사료 먹이기는 물론 말의 건강 상태도 확인한다. 조교사를 대신해 출마 등록을 하고, 혈액 채취와 약물 검사를 돕고, 체중과 장구 착용 상태를 확인한다. 마필관리사에서 조교사가 된다. 학력 제한이 없고 급여도 다양하다. 급여에 차이가 나는 것은 정해진 급여 외에 마방 성적에 따라 경주 상금을 나눠 받는 `상여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교사’는 실무를 담당하는 마필관리사와 함께 경마 전반을 책임진다. 조교사 한 명이 보통 말 20∼40마리를 담당하는데, 말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훈련과 영양 상태까지 관리하며, 어떤 말에 어떤 기수를 태울 것인지도 결정한다. 실제 경주에서의 모든 것을 통합 관리한다. 경마의 꽃인 ‘기수’는 될 수 있는 외부 조건이 있는데, 키 168㎝ 이하, 몸무게 49㎏ 이하 등 일정 기준의 신체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한 한국마사회 경마아카데미에 입학해 2년 과정을 수료한 뒤, 2년간 수습 기수 기간을 거쳐야 한다.
경마아카데미 평균 경쟁률은 약 10 대 1이다. 영화 각설탕에 보면 기수의 수련 과정을 잘 알 수 있다. ‘장제사’는 한국에서는 80여 명밖에 없는 희귀 직업이다. 말발굽 모양이나 형태를 점검하고 편자를 만들고, 말발굽을 깎거나 연마해 딱 알맞은 편자를 부착하는 전문직인데, 말의 신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양에서는 액운을 막고 행운을 가져온다는 편자는 역사가 아주 길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의 유물에 이미 편자가 보이고 있다. 경마·승마가 발달하면서 장제사는 꼭 필요한 전문직으로 자리잡고 있고, 지금은 국가자격시험 통과자만 장제사로 활동할 수 있다.‘재활승마지도사’는 승마를 통해 신체적ㆍ정신적 장애 치료를 지도하는 전문가들이다.‘재활승마지도’자격증을 따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승마를 통해 할 수 있다. 재활승마지도사, 승마지도사는 한국마사회 말산업정보포털(http://www.horsepia.com/)과 말산업인력개발원(http://krafarm.kra.co.kr/)을 참고해서 교육과정을 이수해 자격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이 밖에 말을 타고 다니며 순찰하는 기마경찰, 말의 치아를 위주로 치료하는 말 치과의사, 수의사를 도와 실험을 위주로 하는 실험기술원, 마필 번식원(말교배 전문가), 말의 척추를 치료하고 마사지하는 마필 척추안마사, 근육이 긴장된 말을 풀어주는 마사지 담당하는 마필 안마치료사, 말의 생체역학과 근육의 문제 해결하는 마필 물리치료사, 말의 식량과 말의 사육 계획 제정을 담당하는 마필 생리학자, 각종 안장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수리하는 말안장 제작원, 말 안장이 몸에 맞는지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말안장 검사원, 차축과 차륜과 같은 제조마차와 일부 부품의 수리를 책임지는 마차 제조/수리공, 마차에 관계되는 만구(輓具, 수레를 끄는 말 등의 몸에 씌우는 기구)를 제작하는 마필 제조상, 기수의 시합용 복장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말복장 디자이너, 평소에 말이 마구간에 있을 때의 안전·음식·위생·건강·훈련 경기 배치 등을 담당하는 마방관리원, 말의 보양부터 기계 수리까지 담당하는 곡창관리원, 그 밖에 시합관리원, 건초배급상, 마술(馬術) 심판, 마필 교역자, 농장검측원, 말보험 중개인, 말 전문 작가, 사진작가, 화가, 경기장 자원봉사자 등이 있다. ** 사진 제공 : baidu.com**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