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말과 관련된 사자성어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알아보자. 한마공로(汗马功劳)의 사전상의 의미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전쟁에서 세운 공로 2. 공로 3. 공적 4. 공헌, 일하는 가운데 큰 공헌을 하다. ≒[丰功伟绩(fēnggōngwěijì)]그 이야기를 살펴보자. 한나라가 탄생하던 그 시기로 거슬러 가본다. 소하(萧何)는 한고조(汉高祖) 유방(刘邦)과 동향인이면서, 유방이 진(秦)에 반대해서 출병하는데 소하는 그를 돕기 시작해서 함께 계책을 세우며 충심심에 불타는 유방이 제일 믿을 수 있는 유능한 보조자였다. 진(秦)이 망한 후, 유방은 또 항우(项羽)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건설하고 황제가 되었는데 이때 소하는 재상을 담당했다. 유방은 소하의 공로가 첫째가 된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먼저 그를 찬후(酂侯, 소하의 찬현(酂县) 개국 작호)로 봉하고 식읍 팔천호를 내렸다. 하지만 그 나머지 공로가 있는 신하들은 불복하면서 말했다. "우리는 (전쟁에서) 목숨을 내걸고 죽기살기로 임했고 많은 백여 번의 전쟁을 거치면서 적은 병력으로도 수십 번을 싸웠습니다. 그런데 소하 어르신은 혁혁한 노고도 없고 붓대나 놀리며 이론이나 난발했고 근본적으로 전쟁터에 나간 적도 없는데 포상은 우리보다 위에 있으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유방이 물었다. "너희들은 사냥하는 일을 아느냐?" 모두들 입을 모아 대답하기를, "압니다." 다시 물었다. "그러면 너희들은 사냥개를 아느냐?" 또 동성으로 대답하기를, "압니다." 유방은 계속해서 물었다. "사냥할 때 야수를 쫓는 자는 개다. 그리고 야수의 행적, 거처를 알려주고 개한테 쫓아가서 죽이라고 하는 것은 도리어 사람이다. 너희들은 단지 쫓아가서 죽이는 충실한 개에 지나지 않지만, 소하는 개를 풀어 야수를 잡으라고 지시했으므로 그가 더 공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너희들은 대부분 혼자 나를 따르고 동족 2-3명의 경우도 많지 않다. 하지만 소하는 전 가족 십 여 명의 남자를 군에 보내 우리 군에 참가하게 하면서 나와 함께 힘을 다했다. 그의 큰 공로는 어떻게 해도 잊지 못할 것이다. ! " 모두 듣고는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원문] 萧何是汉高祖刘邦的同乡,刘邦起兵反秦,萧何始终帮着他,筹谋划策,忠心耿耿,是刘邦最可靠的得力助手。秦亡以后,刘邦又打败了项羽,建立汉朝,做了皇帝,萧何便担任相国。刘邦认为论功劳应以萧何为第一,所以首先封他为“酂侯”(酂,县名,今湖北光化县),食邑八千户。但是其余功臣多不服,他们说:“我们拼死拼命,多的经过百余战,少的也打过几十仗,而萧何未有汗马之劳,只会耍笔杆、发议论,根本没上过战场,封赏反在我们之上,这是什么道理?”刘邦问道:“你们知道打猎的事吗?” 大家同声回答:“知道。”再问道:“那么你们知道猎狗吗?”又是同声回答:“知道。”刘邦于是接着说:“打猎的时候,追杀野兽的是狗,而指示野兽的住处、去向,让狗去追杀的,却是人(‘夫猎,追杀兽兔者狗也,发踪指示者人也’)。你们只会追杀,不过是‘功狗’而已,至于萧何,能‘发踪指示’,他才是‘功人’。而且你们多数是单身跟随我,有同族两三人一起入伍的就算难得了,可是萧何,他叫全家族的几十个男子都参加了我们的军队,跟着我一同出力。他的大功劳是怎么也不能忘记的!”大家听了,便谁也不吭气了。출처 : 《한비자(韩非子·五蠹)》유방은 돈도 벌지 않고 빈둥거리며 패거리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살던 때부터 자기를 알아주던 소하를 따르고 존경했다. 사실적으로 말하면, 패거리들을 데리고 다닌 게 아니라 무리들이 유방을 따른 것이었다. 유방은 한나라를 세울 때까지 자기를 무한 믿어준 소하를 믿고 존중하고 따랐다. 그의 생각을 존중하고 늘 귀담아 들었으며, 소하 또한 유방의 자질을 인정하고 자기보다 아래 사람이었지만 지도자로서 섬기고 받들었다. 그의 리더쉽을 믿은 것이다. 한마공로는 공로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그 안의 이야기를 보면 지도자의 리더쉽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보다 그 행동을 이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몫을 하는가를 인정하는 것이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중학교 때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잘못된 인도가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 안에 있는 우리는 모른다. 한마공로라는 단순한 뜻보다 훌륭한 지도자의 중요성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 사진 제공 : baidu.com**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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