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馬)자가 들어간 중국 지명 중에서 베이징, 산서성 태원시의 마자 지명을 알아 보았다. 이번에는 말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몽고의 경계에 있는 감숙성(甘肅省) 난주(蘭州)의 마자 지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난주(蘭州, 난주라고 표시하기로 한다)라는 지역이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하기 때문에 이 곳에 대해 살펴보자. 《세계지명유래사전》에 따르면, 난주(蘭州)는 중국 감숙성(甘肅省)의 성도(省都, 제1도시)이다. 감숙성은 청해성, 신장 자치구, 내몽고, 섬서성, 사천성과 접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비교적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난주(蘭州)에는 황하(黃河)가 도시 중간을 지난다. 또한 한(漢)나라 때 금성군(金城郡)의 군청 소재지였으며, 수(隋)나라 때 난주주(蘭州洲)의 주청 소재지였고, 청(淸)나라 때 난주부(蘭州府)가 되었다. 지명은 고란산(皐蘭山)에서 유래되었으며, 수나라 이후로 난주(蘭州)라는 이름이 이어져 오고 있다. 난주는 예로부터 실크로드의 주요 통로에 있었고, 서북 교통의 중심지였다. 동쪽의 베이징(北京)과 서북쪽의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연결하는 철도가 놓여져 있고, 자동차 도로를 통해 중국 각지와 연결되어 있다. 대대적인 관개 농업에 의한 담배 생산이 많으며 농산물과 가축의 집산지이며, 고급 모직물 공업이 전통적으로 유명하다. 근래에는 급속도로 공업화가 이루어져 섬유·기계·석유·화학 공업이 발달하고 있고, 지리적 특성상 사막과 빙하 연구소가 있다. 회족(回族, 중국 56개 소수민족 중 하나)이 많이 거주하여 회족 사원이 많이 있다. 또한 지역적 특성이 농후한 곳일 뿐 아니라, 도시의 발전 역정과 옛 문화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아래 지도상에 난주라고 쓰여진 지역이다.왕마항(王马巷)은 난주시 성관구(城关区)의 오래된 골목으로, 지금의 백은로(白银路)와 감남로(甘南路) 사이에 있고, 그 지명은 옛날 역참(驿站)과 관계가 있다. 역참은 고대 관청이 설치한 것으로, 역참 간에는 빠른 말로 왕래했는데, 관청의 공문서 우편물 및 관계자의 도중에 숙식과 말 바꾸기를 주로 제공한다. 역참에는 숙박과 휴식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말을 갈아 탈 수 있도록 말을 기르고 있다. 역참의 설립과 개통은 중앙정부와 각지의 사이에 효과적인 정보 소통 메커니즘을 세울 뿐만이 아니라, 위로 전달하거나 하달하거나 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각종 외지로 나가는 순시관의 휴식 장소이기도 하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일찍 역참제도를 수립한 나라 중 하나로, 가욕관시(嘉峪关市) 위진묘(魏晋墓)에서 출토된 벽돌화(砖画) 《역사도(驿使图)》에서 출토되었는데, 역참 사신이 빠른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난주가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에 그 일대의 역참은 비교적 일찍 세워졌다. 기존의 역참명은 청수역(清水驿), 난천역(兰泉驿), 금애역(金崖驿), 사정역(沙井驿), 고수역(苦水驿), 홍성역(红城驿), 무승역(武胜驿), 통원역(通远驿) 등인데, 모두 명청시대에 남겨진 이름이다. 영천에도 장수역이라는 역참이 있었는데, 난주가 이런 면에서 영천과 비슷하게 교통 요지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 사진 제공 : baidu.com**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