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나 점포 및 식당의 목적은 수입창출이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선 계산대나 주요상품은 출입문을 기준으로 하여 같은 사택방위에 배치되어져야 한다. 이 말은 출입문의 방위가 동사택이면 동사택 방위로, 서사택이면 서사택방위로 배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방위라 해도 출입문과 마주 보이지는 않게 한다. 그리고 한 가게에 두 개 이상의 출입문은 좋지 않다. 한 공간에 출입구가 두 개 이상이면 생기가 한곳에 모이지 않고 흩어진다. 또한 출입문 쪽에 전주나 가로수, 간판 등 장애시설물들이 있으면 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가게 안쪽은 생기가 모이지 않고 탁한 기운이 형성된다. 이러한 곳은 손님의 출입에도 방해를 주지만 문을 막는 가로수는 막을 한(閑)자의 글자에서 보듯이 점포 안으로 들어오는 양기를 막아버린다. 음양으로 구분할 때 건물은 음이고 앞쪽 마당은 양이다.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생기가 모이고 그러한 곳에 사람이 모인다. 내부공간배치에 있어서도 귀문방은 가급적 피한다. 귀문방이란 사무실의 중심에서 보아 남서와 동북방을 말한다. 음양이 혼합된 귀문방은 매우 예민한 방위다. 출입문이나 화장실, 쓰레기보관 장소, 주방, 보일러실, 하수구 등이 귀문방에 있지 않도록 한다. 좋지 못한 일이 자주생기고 손재(損財)가 따른다. 공간에 비해 창이 지나치게 크면 좋지 않다. 공간에 비해 지나치게 큰 창문은 양의 기운이 과다해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깨뜨린다. 그러나 점포[건물]의 경우 사용 용도에 따라 창문의 많고 적음이 각각 다르다. 백화점의 경우는 창문이 적고 보험회사나 영업용 사무실의 경우는 창문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가게의 천장은 높지 않게 한다. 천장이 높으면 사람이 위압감을 느끼게 되고 안정감이 없어 손님이 오랫동안 머무르기를 꺼린다. 그러나 너무 낮으면 답답하고 사람이 보아 편안하고 아늑한 기분이 들 수 있는 적당한 높이로 한다. 천장은 반듯한 형태가 좋으며 지나친 장식은 손님이 상품에 집중하지 못한다.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식당의 위치는 상가점포의 조건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식당의 내부공간은 크게 주방과 식사하는 홀로 구분된다. 식당에서는 역시 주방이 제일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식사하는 홀은 정사각형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주방은 홀 형태를 염두에 두고 좋은 방위에 자리 잡아야 한다. 식당이 전체적으로 동사택 방위를 이루고 있으면 주방도 동사택 방위에 두어야 하고, 서사택 방위에 있으면 주방도 서사택 방위에 두어야 한다. 남향건물의 식당이라면 주방은 북쪽이나 동쪽의 동사택 방위에 배치하고 돈을 받아들이는 계산대도 반드시 길방인 동쪽이나 동남쪽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화장실은 서사택방위인 서쪽이나 남서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동향집 식당에서는 주방은 서쪽이 좋고 계산대는 북동쪽이 좋으며 화장실은 북쪽이나 남동쪽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