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부터는 회화 속 말(馬)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그림, 조각, 벽화 속에 존재하는 말의 모습에 함께 하는 이야기를 찾아보려고 한다. 말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이야기도 아주 풍부하고, 미술품 속 소재로도 많이 등장했다. 그 풍부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보자. 라스코 동굴은 프랑스 남부 도르도뉴(Dordogne, 프랑스 남서부 누벨아키텐 레지옹(Région) 내륙의 데파르트망(Département), 수도는 페리괴(Périgueux)이다)의 동쪽 몽티냑(Montignac)지방에 있는 동굴인데, 이 벽화는 BC 15,000에서 13,000년 전에 그려진 동굴 벽화이다. 벽화 속 사실적인 묘사의 동물 그림들을 통해 그 시대에 어떤 동물들이 살았는지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라스코 동굴벽화는 1979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되었다. 여기에는 특히 동물의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확인된 동물 중에는 말이 364개, 숫사슴이 90개, 그리고 전체의 4~5% 가 들소(cattle &bison) 종류로 확인된다. 동물들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함께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사진은 라스코 벽화 속에 있는 말(馬)의 모습이다. 그림은 서락락(徐樂樂)의 백락상마도(伯樂相馬圖)인데, 이 이야기는 52회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어서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한다. ‘상마(相馬)‘라는 말은 좋은 말을 고를 수 있는 기술인데, 말이 필요하고도 중요한 동물이었던 중국에서 상마가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였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중국에서 백락은 바로 좋은 말과 통하고, 더나아가 좋은 말 뿐 아니라, 훌륭한 인재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상마로 유명한 사람은 수의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전국시대 진나라의 손양(孫陽)인데, 그에게는 천마(天馬)를 다스린다는 별의 이름인 백락(伯樂)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명마를 잘 알아보기로 유명했다. 상마가(相馬家)는 그 당시 중국에서 아주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여서인지 상마에 대한 그림은 아주 흔하게 보인다. 다음 그림은 백락상마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중국 금대(金代) 마운경(馬雲卿, 1877-1913)의 백락상마도인데, 한 발을 든 채로 주인의 명을 기다리는 충직한 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이다. 그 다음 그림은 한국의 강필주(姜弼周, 호는 위사(渭士), 생몰년 미상)가 그린 작품인데, 의자에 앉아 있는 대감이 상마가(相馬家) 같아 보이고 면접을 보는 말은 이성계의 팔준마 중 사자황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같이 한국에서는 중국의 그림을 따라 그렸던 것이 적지 않았다. ** 사진 제공 : baidu.com**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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