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은 인연을 심어야 한다(2)
둘째, 음식을 보시하면 얼굴빛을 주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굶주린 사람은 야위고 마르고 얼굴빛이 좋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볼품이 없게 되죠. 그러나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얼굴에 광채가 나고 원기가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음식을 주는 것은 얼굴에 빛을 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얼굴에 빛을 주는 사람은 세상에 드물게 아름답고 빛나서 보는 사람이 기뻐서 머리를 숙여 공경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셋째, 음식을 보시하면 힘을 주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먹는 것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한 사람은 늘 기운이 없고 병에 쉽게 걸리며, 허약하여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밥을 먹으면 기력이 강성해지고 행동이 활발해지며 일도 잘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음식을 보시하는 것은 힘을 보시하는 것으로 힘을 보시하는 자는 천상과 인간에 나되 무쌍한 힘이 있고 피로와 권태를 느끼지 않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넷째, 음식을 보시하면 남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쌀독에 쌀이 떨어지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초조하고 불안하여 나쁜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밥을 계속해서 먹을 수 있게 되면 몸이 안온해지고 걱정이 적어지며 안정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밥을 보시하는 것은 편안함을 보시하는 것으로 부처님께서는 편안한 것을 보시한 자는 나는 세상마다 근심이 없어 마음이 편안하고 몸이 강건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상과 세간에 나서 여러 재앙을 받지 않으며, 이르는 곳마다 어질고 착한 사람을 만나며, 풍부한 재물이 항상 따르고 요절과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다섯째, 음식을 보시하면 말재주를 주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밥을 얻어 먹은 자는 기운이 충실해지고 의지가 강해져 언어가 술술 나오고, 밥을 먹지 못한 자는 기운이 없고 의지가 약해 무엇인가를 잘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런 것은 누구나 겪어본 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밥을 보시하는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밥을 보시하는 것은 말재주를 보시하는 것이며, 말재주를 보시하는 자는 나는 세상마다 총명하며 천상과 인간이 나서 말하는 지혜가 있고, 구변이 유창하여 하나도 티가 없으므로 듣는 사람들이 기뻐하여 받들고 우러러 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음식을 베푸는 공덕이 참으로 수승하지 않습니까?
이와같이 밥 한공기 나눠먹는 공덕이 크니 가난하여 공부를 하지 못하는 이에게 학비를 대주고, 헐벗은 이에게 따뜻한 옷을 주고, 나쁜 일을 하려는 이를 선한 길로 인도하는 일은 얼마나 큰 공덕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