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부터 말과 관련된 성어, 속담을 살펴보고 있다. 마인(马人)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생물로, 사람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몸통과 사지는 말의 몸과 마찬가지로 말의 몸 색깔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는 전설 속의 말이다. 마인은 똑똑하고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아니까 엄밀히 말하면 동물이라고 할 수 없지만, 마법 치료·점복·양궁·천문학에 정통하여, 명성을 얻고 있다. 마인의 모습을 감상하며 속담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절뚝발이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은 파별천리(跛鼈千里, 절뚝발이 파, 자라 별, 일천 천, 마을 리)라는 사자성어로도 쓰이는데, 기우뚱거리며 가는 자라도 천 리를 간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면 성공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사람은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인데, 우공이산(愚公移山)으로도 사용된다.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을 이르는 말.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집을 가로막은 산을 옮기려고 대대로 산의 흙을 파서 나르겠다고 하여 이에 감동한 하느님이 산을 옮겨 주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이다. ‘정승 말 죽은 데는 (문상을) 가도 정승 죽은 데는 (문상을) 안 간다’는 속담은 대감이 죽은 후에는 그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으나 대감이 살고 말이 죽으면 대감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조문을 간다는 뜻으로, 권력이 있을 때는 아첨을 하지만 권력이 없어지면 돌아다보지 않는 세상인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좋은 말은 한번 채찍하면 그만이다’는 속담은 총명한 사람은 채찍질을 한번 하면 그대로 일을 잘한다는 뜻이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안다는 속담과 통한다. 나아가 불문가지(不問可知)라는 사자성어로 말을 안 해도 척 알아차리고 해주면 더 좋겠다. ‘좋은 천리마는 늙어서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속담은 무슨 일이나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려면 오랫동안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두보가 지은 총마행(總馬行)에 나오는 문구로, 오문량기로시성(吾聞良驥老始成, 내 들으니 좋은 천리마는 늙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이다. ‘죽은 말 한 마리에 산 말 한 마리’라는 속담은 쓸모없는 것과 가치 있는 것을 맞바꾸는 어리석음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이다. ‘팔준마라도 주인을 못 만나면 삯말로 늙는다’는 속담은 훌륭한 인재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출세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팔준마는 중국 주나라 때 목왕이 사랑하던 여덟 마리의 준마로, 화류(華騮), 녹이(綠耳), 적기(赤驥), 백의(白義), 유륜(踰輪), 거황(渠黃), 도려(盜驪), 산자(山子)를 가리키며, 삯말은 삯을 주고 빌려 쓰는 말이나 삯을 받고 빌려주는 말을 가리킨다. ‘제갈 물린 말 같다’는 속담은 말문이 막히거나 대답을 못하고 덤덤히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재갈은 소리를 내거나 말을 하지 못하도록 사람의 입에 물리는 물건인데, 말에게 재갈을 물리게 되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소리도 못 낸다. ‘제주말 갈기 서로 뜯는다’는 속담은 피차간의 이익을 서로 빼앗음을 뜻하거나, 남의 물건에 손을 대도 누구의 물건인지 민감하게 따질 수 없어 별로 말썽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제주에 말 사놓듯’이란 속담은 제 것이긴 하나 너무 멀어 쓸모없는 것을 가리킨다. 말은 제주로 보낸다는 속담이 있듯 먼 제주에 말을 사놓아서 평소에는 타지도 보지도 못한다는 말이다. ** 사진 제공 : baidu.com **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네이버 카페 “메이칭”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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