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좋은 분들과 함께 52년 전 살았던 옥정동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산골마을에 살았던 나의 가슴은 부풀고 들뜬 가슴은 설레임으로 충만했습니다.
9월 초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영천시 인성교육관으로 가서 지인들과 함께 ㈜영천인터넷뉴스 부설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김정식 초대원장님의 흥미진진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운 가운데 나는 개인적으로 원장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송계 한덕련 선생의 스토리텔링 이야기로 만나는 송계라는 소중한 책도 선물로 받았으며 책 저자의 직강을 듣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원장님의 명품 강의도 좋았지만 화산과 옥정동을 답사한다기에 너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오전에 영천시 인성교육관에서 김원장님의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풍차전망대 그리고 화산산성과 옥정동을 갔습니다.
나는 영천시 화산면 부계동 191번지에서 태어났기에 옥정동은 육군3사관학교 화산유격장이 있는 곳으로 1964년 3월~1969년 10월까지 유년시절 예쁜 추억이 있고 영천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기 전 뛰어놀았던 곳이랍니다.
맑은 공기와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영천의 서북쪽 군위군과의 경계면에 동서로 길게 이어지는 산맥이 있으니 그 주봉(主峰)을 화산(華山)이라 합니다.
한때 화산에는 A지구에서 D지구 까지 있었으며 150 여호가 넘어 옥정동에는 당시에 동장님과 반장님, 조합장님, 세분의 학교 선생님도 계셨다고 친정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앗! 화산이다.
화산에 도착하니 공기는 차가웠지만 푸른 하늘과 상쾌한 공기가 우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지금은 화산이 유명 관광지가 되었답니다.
먼저 SNS로 보던 A지구의 예쁜 풍차전망대를 보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풍차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멀리 고로댐이 보이는 풍차전망대를 배경으로 원장님을 모시고 우리들은 사진도 찍었습니다.
계곡으로 이동하여 정자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화산산성으로 갔습니다.화산산성은 1984년 5월 21일 경상북도기념물 제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화산 일대에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된 산성입니다. 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미국에서 온 대학교 시절의 친구도 함께 동행해서 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관광객들의 잦은 출입으로 화산산성이 일부 허물어져 있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김정식 원장님의 주선으로 지금은 군부대가 주둔하여 민간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육군3사관학교 화산유격장이 있는 옥정동으로 가니 12월 초순인데 벌써 도로에 얼음이 얼어 있었습니다.
정문 앞에 차를 세워 두고 우리 일행은 빙판을 피해가며 조심스럽게 군부대 안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