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에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이 구축된다. 영천시가 지난 4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4년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총 130억원(국비 91억, 도비 27억, 시비 1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24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사업’은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생산한 바이오 가스를 이용,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영천시는 탄소 중립·에너지전환 모델의 면모를 본격 갖추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 1월에 신청, 지난달 21일 사업 설명을 마쳤으며, 이날 환경부의 사업 선정이 확정됨에 따라 영천시는 곧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사업’에 환경부는 환경공단을 통해 고질화 시설과 수소추출(개질화) 시설, 수소 공급시설 등 각 1식을 지원한다.사업기간(설치기간)은 2년(협약일부터 2025년 12월까지)으로 1차년도에는 설계 및 인허가 완료, 2차년도에는 착공 및 준공되야 하며 1차년도 설계 및 인허거가 조기 완료될 시 예산 범위 내에서 조기착공이 가능하다. 사업이 확정되면서 영천시는 국고보조금 70%(91억원)를 지원받게 되고 1차년도에는 5억원, 2차년도에 잔여액을 지급받는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순차적으로 시설들을 갖춰야 한다. 시설은 바이오가스 4,000m³/일 이상의 고질화 시설과 공급배관 설비, 수소(순도 99.995%) 생산량 500kg/일 이상 개질화(수소 추출공정) 설비, 튜브트레일러(충전설비 포함) 등이다. 영천시는 현재 남부동(도남동) 유기성 폐기물 광역 에너지화 시설에서 지역의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을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중이다. 하지만 2017년부터 운영중인 발전기 전기 단가가 변동이 심하고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발전기 유지 보수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는 폐단이 있어 경제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공모사업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시설이 갖춰지면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며 수소 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정책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경북도내 인근 지자체 중에서 수소 충전소는 경산과 경주, 포항 등에 올해 안으로 생길 예정이지만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곳은 없는 상태다”라며 “향후 우리 시에 생산 시설이 갖춰지면 인근 지역에 수소를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