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가까워지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진 ‘맨발 걷기’가 시민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있는 가운데 영천시에도 맨발 산책로가 속속 조성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반 맨발걷기는 땅에 뽀족한 물체나 거친 표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발바닥 피부의 상처 발생과 관련된 염증이나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황톳길은 맨발걷기에 효과적이라는 평이다.최근 영천강변공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제자리 걷기로 움직이는 발 접지 운동을 하기도 하고 지인들과 함께 길게 뻗은 황톳길을 걸어면서 건강 챙기기에 열중했다.영천시는 2021년 처음으로 창신지구 우로지 미세먼지 방지 자연숲에 왕복으로 오갈 수 있는 산책로를 맨발 황톳길로 조성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다. 총 1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된 왕복 약 1㎞의 거리인 숲속 황토 맨발 산책로는 2021년 6월에 완공돼 메타세콰이어 산책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는 안내판은 물론 오염된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온수 세족장과 발을 말릴 수 있는 에어건조기도 갖췄다. 이런 시설이 갖춰지자 지역 주민들의 호응은 물론 인근 타지역민들도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는 이런 주민들의 인기에 힘입어 다음해인 2022년에 완산동 강변공원에도 맨발길을 조성했다. 이곳은 당초 강변 축구장으로 이용하던 곳을 보라 유채밭으로 리모델링했고, 유채밭 둘레에 맨발로 황토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둘레길 약 700m의 길이에 둘레를 한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했다. 총 에산 8천만원이 투입된 이 길에도 안내판과 함께 신발보관함, 세족시설을 포함 에어건조기까지 갖췄다. 하지만 그늘이 없어 여름철 낮 시간에 이용하기가 불편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한 이용객은 “황톳길이 조성되어 산책로를 맨발로 다녀보니 황토가 깔려 매우 만족하고 걸으면 발바닥이 자극되어 혈액 순환에 아주 좋은거 같다”며 “산책로 풍경도 너무 좋고 스트레스도 해소되어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4면에 계속>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