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면 보현산댐 전망대 주변은 관광시설 집중지역이다. 이 곳에는 전망대 카페와 별마루 매점, 지역 농산물 판매부스 등이 운영중이지만 국도 35호선상 해당 지점에는 정식 진출입로가 없어 출입이 어렵고 이로 인한 불법 좌회전 등으로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상가 주인들과 주민들은 전망대 앞에 진출입로를 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경 포항국도관리사무소에서 중앙선 분리 차단봉 설치 후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전망대 주차장 접근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화북면 부녀회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영천시가 설치한 간이 판매부스 역시 이 차단봉들로 인해 손님들의 접근성을 막아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부스 설립 취지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청송방향에서 전망대 주차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거나, 전망대에서 영천시내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각각 좌회전을 해야 하지만 출입로가 없이 완전히 막힌 상태이며 주변에는 유턴할 장소마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청송 방향에서 전망대 주차장 진입을 위해서는 화북면 은하수마을 입구까지 내려와 좌회전 후 마을 안에서 돌아나와 다시 거슬러 올라와야 한다(약 4Km). 또 전망대에서 영천시내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보현산댐 출렁다리 입구까지 올라가 좌회전 후 출렁다리 주차장 안에서 돌아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주말에는 진출입로를 찾기 위해 서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건너편 갓길 불법 주정차로 인해 도로의 혼잡도 가중되는 형국이다. 또 갓길 주정차 후 무단횡단 시도로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이미 설치돼 있는 횡단보도도 신호등이 없어 횡단시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영천경찰서 관계자는 “2020년 3월과 2023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해당 지점이 곡선부이고 교통량이 적다보니 차량들의 속도가 빨라 부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주민들과 방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출입로 설치를 위한 청원서’ 서명 운동을 벌인 결과 1천140명분을 지난 1월 영천시에 제출했고, 영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포항국도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포항국도관리사무소는 ‘보현산댐 휴게소가 영천시가 관리하는 시설물이므로 진출입에 관해서는 영천시가 판단해 검토하라’(비관리청 도로공사 허가)는 내용으로 회신을 보냈다.영천시 건설과 관계자는 “좌회전 차선 신설을 위해서는 한 차선이 더 필요한데 공간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도로부지를 어느 쪽으로 넓힐 것인지와 소요 예산 등 검토할 부분이 많아 당장 결정할 사안은 아니고 관련부서인 공원관리사업소측과 긴밀히 협조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