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변화무쌍한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한 대비가 변화와 시대 상황에 맞는 대응으로 바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본격 호우, 태풍 등 각종 여름철 각종 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 시기로 수해예방을 위해 치수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시설 보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실제로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장마철 극한 폭우로 지역에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9일 새벽의 극한호우로 10일과 11일 사이 지역에서 마을 침수사고와 저수지 둑이 붕괴되는 재해가 잇따랐다. 지난 8일부터 10일 사이 지역의 누적 평균 강수량은 235.4mm이고, 고경면 덕정리가 336.5mm로 가장 많이 내렸다. 또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임고면 수성리로 9일 새벽 1시경 64.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지난 11일 오전 9시께 남부동 도동구역길 김치공장 부근 저류지 배수펌프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 동네 16가구가 갑작스런 침수 재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배수 펌프 가동이 멈추자 저류조가 넘치면서 이 물이 마을을 덮쳤다. 순식간에 들이닥친 물로 피해를 입은 가구들은 방안까지 물이 들어찼고, 주민들은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채 몸만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난데없는 물난리에 10가구 주민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 수마에 할퀴었고, 물이 넘어 마을이 침수될 것을 알면서 배수펌프 가동을 중단한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고가 나자 영천시는 긴급 양수기를 동원해 서쪽 금호강쪽으로 배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양수기로는 배수에 한계가 있어 피해가 컸다.영천시 관계자는 “배수 펌프량을 넘은 물이 들어와 저류조가 넘치는 바람에 전기실 누전 방지를 위해 펌프 가동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펌프 전기 시설을 높이지 않고 저류조와 비슷한 높이에 설치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30년 주기를 예상하고 전기실 위치를 설계했지만 최근의 극한호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날 영천시자원봉사센터는 긴급 자원봉사자 60여 명을 동원해 피해 주민들의 가전제품과 가구 이동, 가재도구 및 집안 청소에 무더위 속 복구의 손길을 보탰다. 같은 날 오전 9시 18분경에는 화남면 죽곡리 소재 ‘유곡저수지(일명 죽전지)’ 둑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하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영천시에 따르면 유곡저수지는 제방길이 40m, 높이 5m, 저수량은 3300여 톤 규모로 유역면적은 19ha에 이른다. 제방은 1945년 완공된 이후 80년이 지난 노후된 저수지다. 둑은 기존 무넘기로부터 10여 미터 거리 둑 한 가운데의 폭 5미터가량이 바닥까지 칼로 도려낸 듯 삭둑 잘려 나가면서 20여 분 만에 약 3300톤의 물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이번 저수지 사고로 저수지로부터 400여 미터 거리 포도밭 500여 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몽리주민이 3~4명 정도여서 특별한 관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 농경지는 지난 12일 농협영천시지부와 영천농협 영농지원단의 협조로 비가림 시설 등 일부 복구를 끝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지역에는 곳곳에 주택 침수와 도로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그나마 인명 피해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3면에 계속>최병식 기자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1 19:29:58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