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고경면에 위치한 국립영천호국원은 2001년 개원(재향군인회 위탁관리)해 2006년 국립묘지로 승격됐고, 2007년 국가보훈처 소속기관으로 편제됐다.대구·경북 지역 국가유공자들의 대표적인 안장지인 국립영천호국원은 40만㎡에 이르는 넓은 부지로, 봉안당과 묘역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현재 총 5만5천여분의 호국영령과 배우자 2만8천분을 모시고 있다. 묘역은 2008년 19,864기가 만장됐다. 국립영천호국원은 안장능력 추가 확충을 위해 지난 5월29일 330여억원을 들여 제3봉안당을 준공,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호국원으로 거듭났다. 국립영천호국원 개원 25년이 되는 지난 3월4일 국립영천호국원장으로 부임한 정원희 원장은 국가유공자 안장뿐 아니라 다양한 기념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를 위한 희생에 감사하는 문화를를 전파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원희 국립영천호국원장을 만나 운영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호국영령을 기리는 국립묘지로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안장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원희 국립영천호국원장은 “영천은 예로부터 국난극복의 중심에 있었던 지역인 만큼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중요한 곳이란 점을 알았다”며 산남의진이나 영천대첩 등으로 많이 알려진 호국 충절의 도시인 영천에 호국원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아울러 “학생이나 군 장병 등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다음 세대에도 국가의 소중함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원장은 “국립영천호국원에는 현재 5만5천여분의 호국영령과 그분들의 배우자 2만8천분을 모시고 있으며, 묘역은 2008년 19,864기가 만장됐고, 현재는 실내 봉안당에 안장되고 있다”며 현황을 설명했다.봉안당은 1관과 2관에 총 33,809기가 2024년 8월에 모두 안장되었고, 현재는 제3관이 최근 완공됐다고 했다.정 원장은 부임과 함께 2021년부터 연면적 8,500㎡,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안장능력 2만5천기 수준으로 진행 해온 제3봉안당 건립을 완공하고,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정 원장은 총 2만5천기의 국가 유공자를 모실 수 있는 제3봉안당은 연면적 8,512평방미터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46개의 봉안실, 28개의 최신식 영상 참배실, 100억규모의 안장실을 갖추고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특히 내부로 들어가면 2층과 3층의 중정이 개방되어 있는 아트리움 형태로 천장을 유리로 조성해 밝은 개방감을 느낄수있으며, 106m나 되는 건물을 웅장함을 느낄수 있다고 했다.정 원장은 기존 봉안단 인근 부지에 총 409기를 모실 수 있는 자연장지도 조성이 완료돼 올해 하반기 이후 안장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국립영천호국원에는 전몰, 순직군경, 전.공상군경, 무공수훈자 6.25전쟁 및 월남전쟁 참전유공자, 그리고 10년 이상 장기 복무한 제대군인을 안장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정 원장은 “법 개정으로 올해 2월 28일 이후 사망하신 30년 이상 재직 후 정년 퇴직한 경찰.소방공무원도 국립호국원에 안장할 수 있도록 대상이 더욱 확대 되었다”고 소개했다. 정 원장은 올해 광복80년을 맞아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한 우리민족의 활동상을 알리고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등 국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했다.국립영천호국원은 8월 한달동안 독립기념관과 협업으로 사진으로 보는 한국 독립운동사 특별사진전을 통해 한말 의병항쟁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역사를 살펴보고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겼다.앞서 지난 4월17일부터 22일까지 경북남부보훈지청과 함께 우리의 힘, 태극기‘문화재 태극기 순회전시를 개최하고, 3.1운동과 한국광복군, 만주 독립운동 등에 활동한 경북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알리는 등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정원희 원장은 정 원장은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 보상정책과, 부마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 생활안전과, 국가보훈부 보훈정책실 보훈문화정책과,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장 등을 역임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