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는 전남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 기슭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로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5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사찰은 불보사찰인 양산 통도사, 법보사찰인 합천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로 승보(僧寶)사찰로 이름 나 있다. 이곳에서는 보조국사 지눌(知訥) 등 유명한 승려를 많이 배출한 승보사찰답게 국사전에는 나라를 빛낸 큰 스님 16분의 영정(초상화)을 모시고 있다. 국사전은 이분들의 덕을 기리는 건물로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처음 지었고 그 뒤 두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고 한다. 이 건물은 본래 3칸이었으나 4칸으로 증축되었고 대웅전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담장을 쌓아 별도의 영역을 이루고 있다. ‘송광’이라는 절 이름은 조계산의 옛 이름인 송광산에서 따 왔고, 절을 언제 세웠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1,207년 최선(崔詵)이 작성한「대승선종조계산수선사중창기(大乘禪宗曹溪山修禪社重創記)」에 신라 말 혜린(慧璘) 선사가 창건하고 처음에는 길상사(吉祥寺)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송광사사원사적비(松廣寺嗣院事蹟碑)」에는 1197년(명종 27) 공사를 시작하여 1205년에 공사가 끝났다는 기록도 있다. 공사가 끝나자 고려 희종은 산의 이름을 조계로 바꾸고 수선사(修禪社)란 이름을 내렸는데 나중에 송광사로 또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송광사는 강종(康宗)의 명을 받아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이 중창하고 조선 초기 고봉화상(高峯和尙)의 중창불사를 거쳐 대가람으로 성장하였다.송광사의 풍수 입지는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호남정맥의 순천시 조계산(884m)에서 서쪽으로 하나의 지맥을 뻗어 이 사찰의 현무인 연산봉(750m)을 일으키고 연산봉은 양쪽으로 팔을 벌려 넓은 평야 지대를 형성하여 그 안쪽에 사찰이 입지하고 있다. 평지 중심에 대웅전을 입지 시키고 좌우에 지장전과 승보전을, 전면 마주 보는 입구에 진입 공간의 마지막 관문인 종고루를 배치하였다. 현재 60여 동에 이르는 송광사 가람은 먼저 그 입지 조건을 볼 때 전형적인 산중평지형 가람을 이루고 있다. 연산봉과 그 뒤 조계산에서는 좌우로 가지를 뻗어 사찰 전체를 2~3겹으로 층층이 감싸주니 안쪽은 늘 생기가 가득하다. 풍수가에서는 이곳의 산세를 청룡·백호가 겹겹이 에워싸주니 그 모습이 마치 꽃봉오리와 같다하여 송광사 형국을 화심형(花心形)이라고 부른다. 일부에서는 연화부수형이라고도 하지만 주변 전체가 물로 둘러싸지 않아 연화부수형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곳의 수세는 조계산과 연산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인 신평천은 동에서 서로 흐르다 사찰을 완전히 감싸고 북쪽으로 흘러 보성강의 발원지인 주암호로 들어간다. 풍수에서는 모든 고서들마다 물은 택지를 환포 해주고 천천히 흘러나가는 것을 최고로 친다. 그래야 안쪽의 생기 누설을 막아 생기 가득한 장소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조국사 사리탑 아래는 진응수가 있어 그 위쪽이 진혈지임을 한 번 더 증명해 준다. 건물의 좌향은 갑좌경향(甲坐庚向)으로 서향이며 양택의 기본요소인 배산임수(背山臨水) 형국으로 지어져 자연의 순리에도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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